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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주의 현대미술 거장 ‘에릭 샤마크’ 하동에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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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환 기자

승인 : 2017. 05. 3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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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비바체하동호리조트에서 JIIAF 2017 특별초대 레시던시 작가 에릭 사마크(뒷줄 오른쪽 두번째) 환영만찬회가 열리고 있다. 윤상기 하동군수(뒷줄 오른쪽 세번째) 지리산국제환경예술제 예술감독 김성수 교수, 하동지역 문화예술계 인사 등이 함께 자리했다. /오성환 기자
세계적인 예술의 거장들이 잇따라 경남 하동군을 방문하며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30일 하동군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 출신의 ‘대지예술(Land Art) 거장’ 크리스 드루리(69)가 하동을 방문했고 지난 27일에는 프랑스 출신 ‘자연주의 현대미술(Naturalism Contemporary Art) 거장’ 에릭 샤마크(58)가 찾았다.

에릭 샤마크는 올 가을 ‘자연의 소리’를 주제로 적량면 지리산생태아트파크 일원에서 열릴 ‘2017 지리산 국제환경생태예술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초대돼 작품 구상 차 방문했다.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특정지역에서 일정기간 머물면서 작품 활동을 하거나 전시를 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지리산국제환경예술제의 크리스 드루리에 이어 두 번째다.

에릭 샤마크는 30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레지던시 프로그램 작품으로 ‘지리산의 소리 나는 돌’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하동군에는 프랑스에서 볼 수 없는 원시적인 숲과 자연, 다양한 종류의 나무, 돌, 곤충 등 작품화할 수 있는 소재가 풍부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고 소통하는 마음을 작품에 새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돌, 소리, 나무 등의 관계는 단순할 수 있지만 우리 생활과 상호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1959년 프랑스 생트조르쥬 드 디동에서 태어난 에릭 사마크는 1984년 세르지 퐁투아트예술학교를 졸업하고 1988∼1996년 18년간 디종예술학교 교수를 거쳐 2003년부터 꺼자엑상프로방스 예술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수많은 레지던시 프로그램 작업은 물론 45회의 개인전과 세계 유명 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한 100회 이상의 단체전을 여는 등 활발한 설치미술작품 활동을 하는 프랑스 자연주의 현대미술 선구자로 꼽힌다.

자연주의 현대미술은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작품을 만들어내는 예술로, 갤러리나 박물관 등의 제약적인 공간에서 벗어나 작품자체가 자연경관과 하나가 되면서 작가와 감상자에게 색다른 영감을 제공하는 예술이다.

에릭 사마크는 갤러리의 시스템 밖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온 자연주의 현대미술의 거장으로 가공되지 않는 자연과의 대비를 즐겨한다.

특히 그의 자연주의 접근방식은 다른 자연주의 지향작가와 다른 형태를 보이는데 주어진 자연을 그대로 모방하거나 보존하거나 하지 않고 자연을 인간세계로 끌어들여 소통하게끔 하는 방식을 적극 사용한다.

주요 작품으로는 로댕박물관 정원에 10개의 자연석을 배치하고 자연석 위에 조명을 밝혀 그늘진 구석과 해질 무렵에 주위를 밝혀 정원에 ‘평온과 시(詩)’를 강조한 ‘반딧불이 돌(Firefly Stones)’이 있다.

에릭은 이번 방문기간 원시자연의 지리산과 생태아트파크를 비롯해 구재봉 자연휴양림, 송림, 최참판댁, 한산사 전망대, 화개장터, 차 시배지, 정금차밭, 쌍계사, 칠불사, 청학동 삼성궁, 금오산 등 별천지 하동의 아름다운 현장을 둘러보며 작품 구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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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만찬장에서 인간문화재 하용부 선생과 레시던시 작가 에릭 사마크(왼쪽)가 태평소 반주에 즉흥舞(무)를 추고 있다 /오성환 기자
또 오는 10월 생태예술제에 맞춰 다시 방문해 이번 작품 구상에서 얻은 영감으로 자연주의 예술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지난해 하동을 방문한 크리스 드루리는 하동을 상징하는 차나무와 자연 그대로의 돌을 소재로 창작한 ‘Jirisan Tea Line(지리산 티 라인)’을 제작해 지리산국제환경생태예술제 개막일에 일반에 공개한 바 있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자연주의 현대미술 거장 에릭 사마크를 모시게 돼 대단히 기쁘다”며 “‘생명의 땅’ 하동의 100년 미래를 위해 앞으로도 세계적인 거장들을 많이 초빙해 인간과 생명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을 제작·전시하겠다”고 밝혔다.
오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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