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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개 관련 업계·학계·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수산분야 최대 규모 단체인 한수총이 김 후보자 환영 의사를 밝힌 것은 그가 정치인 출신 해수부 장관으로서 수산정책 추진에 큰 영향력을 발휘해주길 바라는 기대감에서입니다.
실제로 김 후보자는 올해 초 수산업계 최대 현안이었던 정부의 남해안 골재용 바닷모래 채취 연장 결정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신분으로 이의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문 채택에 앞장서며 수산인들의 가려운 등을 긁어준 바 있습니다. 또한 해수부 장관으로 내정된 직후에는 “어민뿐만 아니라 바다의 100년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과학적 조사를 선행한 후 바닷모래 채취 여부를 결정하는 게 옳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수산업계의 기대감은 해수부 직원들이 문재인정부 출범 직후 초대 장관으로 정치인 출신 인사가 임명되기를 내심 바랐던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다른 경제정책에 비해 소외돼 온 해양·수산정책에 힘을 실어주고 해수부 위상도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입니다.
하지만 수산업계가 정치인 출신 김 후보자에게 거는 기대는 해수부 직원들의 그것과는 다소 다릅니다. 바닷모래 채취 문제 외에 해수부 내 고질적인 ‘수산 소외’ 현상을 해소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해달라는 것이죠. 그간 해수부 장관은 대부분 해양 쪽 인사가 취임했습니다. 수산업계는 그간의 해수부 정책 기조가 해운·항만 등 해양 분야에 치우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해수부 내 해양과 수산 파트 간에는 부서 문화나 분위기에서 다소 괴리감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명박정부 때 부처가 폐지돼 소관업무가 국토교통부(해양)와 농림축산식품부(수산)로 각각 이관됐다가 다시 해수부로 합쳐지는 과정을 겪으면서 생긴 현상입니다.
‘해양수산부’라는 부처 명칭에 걸맞게 두 파트간 정책 기조의 균형을 이루는 것도 세월호 문제 마무리, 해운산업 위기 극복 등과 함께 김 후보자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