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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고 무섭다”…연세대 폭발 사고에 학생들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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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학 기자

승인 : 2017. 06. 13. 15:07

-"해당 교수 평소 인사 잘 받아주는 등 원만한 성격 지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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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폭발 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제1공학관 건물의 출입이 통제됐다./사진 = 최중현 기자
13일 오전 8시30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제1공학관 4층 김모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실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김 교수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테러로 의심되는 폭발 사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학생들 사이에 불안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연세대 사회학과에 재학 중인 이모씨(27)는 “학교를 가던 길에 경찰 과학수색대와 탐색견 등이 투입되는 것을 보고 학교에 큰일이 발생한 것 같았다”며 “대학교 내에서 교수를 상대로 소프트 타깃 테러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놀랍고 무서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른 건물에서 수업을 듣지만 만약 내가 수업을 듣는 건물에서 이 같은 테러가 발생했으면 더 무서웠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고를 당한 김 교수는 평소에 누구의 원한을 살 만한 성격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었다.

폭발 사고가 발생한 후 건물 앞에서 만난 익명의 기계공학과 학생은 “예전에 해당 교수님의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며 “복도에서 인사를 하면 잘 받아주는 등 교수님에 대해 평소에 좋은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일부 학생들은 학교가 사고 발생 이후 뒤늦은 통보와 대응 등으로 인해 안전불감증을 갖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연세대 인근 식당에서 만난 한 학생은 “특공대, 폭발문 분석팀, 과학수사팀, 국정원 테러정보통합센터 등에서 인력이 나올 정도로 큰 사안이면 해당 건물뿐 아니라 학교 전체를 폐쇄해야 한다”며 “적어도 정확한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는 휴교하는 것이 학생들의 안전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기계공학과 대학원에 재학 중인 김모씨는 “학교에 왔을 때 경찰과 소방관 등이 있고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어서 불이 난 줄 알았다”면서 “폭발이 발생했다는 소식은 언론 뉴스를 통해 자세히 알게 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기계공학과 학생은 “당시 현장에 있던 학생들이 말하길 폭발 소리보다 비명이 더 컸다”며 “큰 폭발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추측했다.

한편 연세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전문팀이 처리 중이니 근거 없는 소문의 확산을 막아주시고 추가 안내사항을 확인해주기 바란다”며 “추가되는 대로 조속히 공유드리겠다”고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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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3일 오전 교내 폭발 사고와 관련 당부의 글을 올렸다./사진 = 페이스북 캡쳐
이상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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