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 성격의 김정숙 여사-조용한 멜라니아 내조 경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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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국의 전형적인 퍼스트레이디와는 다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어떤 호흡을 이룰지도 관심사다. 세계적인 모델 출신의 멜라니아 여사는 화려한 모델계 출신이지만 매우 내성적인 성격으로 ‘은둔형 내조’를 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4월 미·중 정상회담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를 직접 마중한 것 외에는 공식 석상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이다. 오히려 딸 이방카와 사위 쿠슈너가 적극적인 행보로 트럼프 대통령을 보좌한다.
반면 김 여사는 문 대통령의 당 대표, 대선 후보 시절부터 적극적이고 활달한 행보로 문 대통령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내조를 펼쳐왔다. 다소 무뚝뚝한 문 대통령과 달리 시장, 경로당, 학교 등 어디서나 스스럼없이 시민들과 어울리면서 ‘특보’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취임 이후에도 각계 인사들에게 손수 만든 음식과 자필 편지를 선물하며 친근한 내조 정치를 이어오고 있다.
25일 청와대에 따르면 김 여사도 방미 일정 준비에 온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멜라니아 여사에 대한 자료를 꼼꼼히 살펴보며 데뷔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통령 부인으로서 방문국 퍼스트레이디를 상대하고 교민 행사와 문화·예술 행사도 준비해야 하는 점을 감안해 문 대통령만큼이나 방미 준비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이번 방미 때 김 여사가 멜리니아 여사에게 어떤 선물을 전달할지, 순방 기간 어떤 의상을 입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이명박정부의 첫 한·미정상회담 당시에는 김윤옥 여사가 조지 부시 대통령의 부인 로라 여사에게 백자 커피잔 세트를 선물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