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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경제사절단, 선물 안고 출국… 시험대 오른 한·미 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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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7. 06. 2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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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 일정에 동참할 기업 총수들이 27일 줄줄이 출국 길에 올랐다. 미국에 대규모 투자와 수입 확대 등 선물 보따리를 풀어놓을 예정이지만 한미 통상관계를 악화 시킬 수 있는 보고서 발표와 시기가 맞물리면서 돌발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이 이날 출장길에 올라 문 대통령에 앞서 미국에 도착할 예정이고, 구본준 LG그룹 부회장도 현지시간 28일 워싱턴DC에 도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주 초 이미 미국으로 출국했다.

전날 출국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다른 현지 일정을 소화한 뒤 현지시간 28일 오후에 열리는 ‘한미 비즈니스 서밋’ 등 공식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이날 중에,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다음날 오전에 떠나 한미 비즈니스 서밋에 바로 참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뉴베리에 3억달러를 투자해 가전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 등을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도 테네시주에 세탁기 공장 건설 본계약을 체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K그룹은 제너럴일렉트릭(GE)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및 플랜트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기술 분야 등에서 오는 2012년까지 5년간 미국에 총 31억달러(약 3조52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기업들이 선물 보따리를 풀어놓을 예정이지만, 한미 통상관계 중요분수령이 될 미국 무역적자 보고서와 철강의 안보영향 보고서 발표가 임박하면서 통상관계 방향성은 불투명해졌다. 미 정부는 이번주 ‘16개국과의 무역적자 분석’ 보고서와 ‘수입산 철강이 안보에 미치는 영향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보고서가 한국에 부정적인 내용을 담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이 그 후속조치로 수입규제 강화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분석 및 조사 결과 보고서지만, 내용에 따라 실질적인 수입규제 등 자국산업을 보호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대외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와 경제사절단은 이번 방미를 계기로 한미FTA 재협상 논의를 철회하고, 통상 규제도 완화하는 게 목적이지만, 한국에 부정적 내용이 담길 보고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해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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