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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직접투자, 상반기 9.1%↓ 보호무역주의·금리인상·브렉시트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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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7. 07. 0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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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최대를 기록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올 들어 중국·유럽연합(EU) 등을 중심으로 10% 가까이 감소했다. 신 보호무역주의·미국의 금리인상·브렉시트 등의 여파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FDI 규모는 신고 기준 9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했다. FDI 신고액은 투자의향을 밝히는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같은 기간, 실제 집행 규모를 가리키는 FDI 도착액 역시 4.4% 줄어든 49억6000만달러에 그쳤다.

이러한 실적은 미국의 2차례 금리인상·신보호무역주의, 브렉시트 협상, 중국의 외환통제 강화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일본 등 아시아지역 FDI가 크게 위축되는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투자의 장기적인 상승추세를 유지한 것으로 평가했다.

국가별로는 EU·중국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EU는 브렉시트 협상의 불확실성, 유로존 양적완화(QE) 축소 논의 등으로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신고액(22억2000만달러)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3% 감소했다. 도착액(14억9000만달러) 역시 34.0% 줄었다. 특히 한국에 대한 EU의 1억달러 이상 대형프로젝트는 지난해 상반기 20억달러 규모였에서 올 상반기 2억9400만달러(-85.3%)로 85.3% 급감했다.

중국의 경우 신고액 기준으로 32.3% 줄어든 4억7900만달러, 도착액 기준 8.5% 감소한 9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중국에서 외환보유고 관리를 위해 외환송금을 규제하고 해외직접투자 심사기준을 강화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신 정부가 출범한 미국의 경우 1분기 감소세(-33.5%)에도 불구하고 2분기 투자가 급증하며 35.0% 증가한 24억5000만달러(신고액)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36.2%)과 서비스업(+34.1%) 모두 고른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제조업(10억6000만달러, 신고액)은 화공(+136%), 자동차(+3.4%) 등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상반기 실적으로는 사상최초로 10억달러선을 웃돌았다. 도착액(6억달러) 기준으로는 7.8% 줄었다.

정부는 하반기 외국인 투자에 대해 예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향후 전 세계 FDI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서도 미국 금리인상, 브렉시트 협상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목표치인 200억달러 달성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VIP 해외순방 등 주요 계기를 적극 활용해 투자환경설명회·라운드테이블·최고경영자(CEO) 개별 면담 등 투자유치활동(IR)을 전개하고, 외국인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관련제도를 전면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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