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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뜨거운 감자 류샤오보 문제로 곤혹스런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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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7. 0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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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위독, 사망할 경우 파문 만만치 않을 듯
중국은 주지하다시피 공산당 일당 독재 국가로 지구촌에서 손꼽힌다. 8개 위성 정당이 없지는 않으나 무늬만 당일 뿐 제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 국가라고 해도 좋다. 공산당에 반하는 언행을 할 경우 불이익도 상당하다. 이런 상황에서 다당제를 주장하는 것은 “나를 잡아가 감옥에 가두라”는 말과도 같다고 해야 한다. 실제로 감옥에 간 이들이 적지 않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2010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민주인사 류샤오보(劉曉波·62)라고 할 수 있다. 2008년 중국의 인권선언이라고 해도 좋을 ‘08헌장’에서 다당제를 주장했다가 영어의 몸이 돼버렸다.

11년 징역형을 살면서 중국 민주화의 상장이 된 그는 현재 목숨이 경각에 달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가석방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도저히 기사회생의 가능성이 없는 것. 베이징의 서방 소식통의 8일 전언에 따르면 오늘내일 별세를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한다.

중국 공산당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의 일부 중국 공산당 당원들이 지난 1일 열린 당 창당 96주년 행사에서 당가를 부르고 있다./제공=런민르바오(人民日報).
곤혹스러운 것은 공산당과 정부가 아닐까 싶다. 류의 간암 발병이 운명이기는 하겠으나 오랜 옥고와도 전혀 무관하지 않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국내외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갖은 방법을 다 동원하고 있다. 우선 가족들의 면회를 허용하고 있다. 또 독일에 이어 미국의 간암 전문가의 입국을 허용, 그를 치료하게 하는 파격적 조치도 보여줬다.

그러나 그가 사망할 경우 당할 비난에서 자유롭기는 어려울 듯하다. 무엇보다 이제 세상이 바뀐 탓에 진실을 숨기거나 할 수 없으므로 그럴 수밖에 없다. 여기에 중국인들의 민도가 상당히 높아진 사실 역시 이유로 꼽혀야 할 것 같다. 여기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끈질기게 물고 늘어질 경우 더욱 곤혹스러워지게 되는 것은 불문가지의 사실이라고 해야 한다.

중국 공산당은 창당 100주년을 4년 남겨놓고 있다. 대단히 장수한 정당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도 쾌속 행진을 계속하라는 법은 없다. 아차 잘못 하다가는 류샤오보가 주창한 다당제에 대한 열망이 폭발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일당독재는 뿌리채 흔들릴 수도 있다. 중국 공산당은 류샤오보 문제가 아니더라도 앞으로 이래저래 괴로울 수밖에 없을 듯하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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