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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서울에서 1시간 반. 충남 천안에 위치한 SKC하이테크앤마케팅 사업장을 방문했다. 정문을 들어서자 5만7000평 부지에 늘어선 약 30개동이 눈에 들어왔다. 세계 비산방지필름 점유율 64%·광학용 OCA 필름 생산 세계 1위. 이 수식어를 가능하게 한 생산설비가 이곳 천안 사업장에 밀집돼 있다 .
안내를 맡은 이민재 마케팅팀장은 “40년간 건물을 이용하다 보니 연식 때문에 사업장이 부실해 보일 수 있지만, 대한민국 필름가공사업에 있어 첨단의 선구자로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40년 세월 동안 주력제품은 2번의 큰 도약이 있었고 그때마다 내부 설비는 업그레이드를 거듭해 왔다.
실제로 40년간 지구를 3000번 휘감을 수 있는 1억개 이상의 비디오테이프를 생산해 낸 공장은 이제 최신 트렌드를 선도하는 스마트폰과 TV 등 디스플레이 산업에 없어선 안 될 주요 소재를 생산해 내는 최첨단 설비로 변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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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동욱 ERM 기술팀 엔지니어는 “디스플레이에 집중된 회사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하려는 노력이 진행 중이고 그 중심이 ERM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0년 전기자동차 상용화되면 배터리 수요가 늘 것이기 때문에 2020년 타깃으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RM 라인을 불과 4명이 관리 중이라는 설명을 들으며 설비 고도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 한때 천안 사업장 근로자수는 5500여명에 달했다. 일일이 수작업으로 작업한 탓에 통근 버스만 50여대. 그 중 여자근로자 비율이 70% 수준으로 전형적인 노동 집약적 사업이었다. 하지만 38년이 지난 현재 공장 전체 근로자수는 420명으로 줄었다. 한창때에 비하면 7.6%에 불과하다. 대신 각 생산설비는 공정에 따라 첨단장비로 대체됐고 불량율은 줄고 생산량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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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석 기능필름생산팀장은 “최근 출시된 코랄블루·골드핑크 등의 색상을 입힌 스마트폰 모델은 비산방지 필름을 입히고, 디자인 패턴을 넣은 것”이라며 “모바일 뿐 아니라 가전제품이 고급화 되고, 점점 대형화 중이라 티비나 냉장고 등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1979년부터 1997년까지 비디오테이프와 플로피디스크 등 사업장의 주력이던 소위 1세대 제품들은 패러다임의 변화로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1998년부터 2세대로 분류되는 디스플레이 소재 육성에 박차를 가해왔다. 하지만 중국이 범용제품 위주 제품이 찍어내며 빠르게 추격해오면서, 회사는 올해부터 최첨단 QD필터와 비산방지필름·배터리 파우치까지 더 고도화 된 3세대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바꿔 나가는 중이다.
이민재 마케팅팀장은 “2021년까지 회사 매출 비중을 기존 사업 47%, SKC와 시너지 창출로 18%, 뉴비즈니스 35%로 형성하고 매출액 1조·영업이익 1500억원, 주요 제품 시장점유율 1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