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담보제공 부담만 900억원
재고자산도 2014년 이후 증가추세, 재고자산회전율 하락...재고손실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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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회장은 2014년 이후 본격적으로 인수합병(M&A)와 함께 나서며 사업다각화에 나섰지만 인수한 기업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이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계열사 적자가 LF에 전가되고 있는 상황에서 재고관리마저 원활치 않아 신규사업 진출을 통한 주주 가치 제고를 강조한 구 회장의 사업다각화 작업이 의미있는 성과를 내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F 24개 계열사의 1분기 기준 당기순손실은 33억5000만원으로 LF의 당기순이익(연결기준) 200억원의 16.5%에 달했다. 주요계열사들이 당기순손실을 줄이는 등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LF에 주는 부담은 여전하다.
주요 계열사인 LF푸드의 경우 1분기 4억30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LF 트레이딩 상하이(LF Trading Shanghai)도 2억2000만원의 손실을 냈다. 트라이씨클과 인덜지 또한 각각 5억8000만원과 8억97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더욱이 사업다각화를 위해 인수한 트라이씨클·동아TV·퍼블리크는 자본잠식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LF는 계열사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재무적으로 안정화를 찾아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LF 관계자는 “동아TV·트라이씨클 등은 인수 때부터 기업 상황이 좋지 않아 여전히 자본잠식상태지만 인수한지 3년정도밖에 되지 않았고 그동안 효율화 작업으로 순이익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 해외계열사도 상황은 비슷하다”며 “추가적인 증자 등 지원책이 있을지는 명확지 않지만 계열사의 변화가 연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LF의 기대와 달리 주요계열사 중 LF푸드를 제외하면 지난해 말 기준 전년대비 순손실은 오히려 늘었다. LF트레이딩상하이의 경우 지난해 순손실이 41억원에서 51억원으로 23% 증가했고, 라푸마베이징도 전년(24억원)보다 42% 늘어난 34억원 손실을 냈다. 동아TV와 트라이씨클의 손실도 전년대비 각각 25.5%와 183% 증가한 8억원과 88억원을 기록했다.
또 계열사 지원이 LF의 재무부담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국내외 계열사들에 대한 LF의 담보제공 규모는 국내계열사 565억원, 해외계열사 340억원(환율 3월 31일 기준) 등 905억원에 달한다. 1분기 기준 LF의 현금성자산 1814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현재로서는 유동비율(1분기 기준 301%), 이자보상배율(11.5배), 유동부채비율(31%) 등 재무안정성 지표가 문제 될 것은 아니지만 계열사의 안정적인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신용평가사들이 LF의 재무안정성과 수익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면서도 지급보증의 경우 주요 계열사의 실적부진으로 인한 추가 출자 등이 발생할 경우 재무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을 내놓는 것도 이 때문이다.
늘어나고 있는 재고자산도 걱정거리다. LF의 재고자산은 2014년 3045억원, 2015년 3575억원, 2016년 3086억원에 이어 지난 1분기에는 3197억원을 기록했다. 재고자산회전율도 2014년 5.10회에서 지난 1분기 4.55회로 하락, 재고손실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시장 성장세는 2%대로 답보상태이고 국내 시장 의존도가 매출기준으로 95%에 달하는 것도 불안요소가 될 수 있다”며 “재고자산 관리와 계열사 정상화 작업 성과에 따라 향후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