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농협금융, 인니 시장 공략 본격화...동남아 진출 경쟁력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70717010008414

글자크기

닫기

윤서영 기자

승인 : 2017. 07. 18. 06: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basic
‘중국, 미얀마,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NH농협금융이 4전 5기만에 동남아 시장에서 의미있는 발돋움을 했다. 농협금융은 이르면 연내 인도네시아 은행과 손잡고 현지에서 캐피탈 사업을 본격화한다.

농협금융은 시중은행보다 해외 시장 진출에 뒤늦게 뛰어든 만큼, 금융에 ‘농업 노하우’를 더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번 인도네시아 은행과의 협력은 농협금융이 동남아 시장에서 금융영토를 넓히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17일 농협금융은 인도네시아에서 자산 규모 기준 1위인 만디리은행과 핀테크, 농업금융, 기업금융, 인력교류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사의 MOU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양사의 사업 내용이 구체화됐다.

협약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NH농협 캐피탈이다. 고태순 NH캐피탈 사장은 협약식에 참여해 만디리은행 캐피탈 계열사인 만디리투나스와 현지에서 할부사업을 시작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은행 중 해외 진출의 가장 후발주자인 농협금융의 성장 뒤에는 ‘농업 경쟁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에서는 사실 국내 은행들의 진출을 크게 반기지 않고 있다. 이미 해외 금융사들이 포진해 있을 뿐 아니라 국내은행들이 현지 지점을 통한 국내 법인만 상대로 영업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당국이 지난해 베트남에서 현지 당국과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는데, 이 자리에서 “한국의 은행들이 자꾸 똑같이 지점만 설립해달라고 요구하는데, 사실 우리쪽에서는 도움이 안된다”며 “현지에 도움이 될 만한 전략을 들고오는 게 필요하다”는 조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로니컬하게도 이는 동남아 시장이 유독 농협금융의 진출을 반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른 시중은행과 달리 농협금융은 그동안 국내서 쌓은 농업 노하우와 금융을 접목해 해외에 진출하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앞서 농협은행이 미얀마에 설립한 소액여신법인 ‘농협파이낸스미얀마’ 도 현지에서 고금리를 이용하고 있는 개인들에게 저렴한 금리로 소액 대출을 내주며 영업하고 있다. 최근까지 5000여명의 고객을 확보했으며 지난달말 기준 대출 규모는 6억7000억원이다. 대출 한도가 한 고객당 20만~50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성적이다. 농협은행은 농촌을 중심으로 영업구역을 선정하고, 농기계 할부금융 등의 특화상품을 준비 중에 있다.

실제 동남아 시장에서는 국내의 선진 농업 기법과 유통 채널을 원하고 있다. 농협은행의 경우, 베트남측에서 농협금융의 유통망을 점검하러 한국에 방문했다가 하나로 마트 유통망을 현지에 공짜로 세워달라는 요구를 받아 진땀을 뺐다는 후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은행들이 지점이나 사무소를 열고 현지에 나가있는 우리 기업만 상대로 영업을 하고 있어 현지에서는 국내 은행들을 반기지 않는 게 사실”이라며 “농업금융처럼 시중은행들도 차별적인 전략을 펼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윤서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