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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샤오보 부인 류샤 출국 임박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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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7. 1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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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출국 막을 명분 없어
지난 13일 간암으로 별세한 201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중국의 인권 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의 부인 류샤(劉霞·56)의 해외 출국이 조만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만약 중국을 떠나게 되면 류샤오보가 치료받기를 원했던 미국이나 독일 중 한 국가가 행선지가 될 개연성이 농후해 보인다.

류샤
생전의 류샤오보와 부인 류샤. 남편의 별세 이후 연금이 됐다고 알려져 있으나 곧 출국할 것으로 보인다./제공=영국 BBC 화면 캡처.
이런 전망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사실은 중국 외교부의 루캉(陸慷) 대변인이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행한 발언이 무엇보다 잘 말해준다. 현재 연금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류샤의 거취에 대한 베이징 주재 한 외신 기자의 질문을 받자 “우리는 당연히 중국 공민으로서의 정당한 권리를 법률에 따라 보장한다”는 답변을 한 것. 이떻게 보면 이 답변은 의례적인 것으로 류샤의 출국을 허용한다는 의미로 읽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행간을 자세하게 읽을 경우 상황은 조금 달라진다. 베이징 서방 소식통의 18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의 헌법은 공민의 거주 이전의 자유를 보장한다. 말할 것도 없이 이 자유에는 해외 이주도 포함돼 있다. 루 대변인의 전체적인 답변은 따라서 류샤에게 연금에서 풀어준 후 해외 이주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말로 충분히 해석할 수 있다. 일부 외신이 중국 당국이 그녀에게 출국을 완곡하게 허용할 방침을 시사했다고 분석한 것은 다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당국이 그녀에게 해외 이주를 허용하지 않을 명분은 솔직히 별로 없다. 게다가 해외 출국을 허용하더라도 그녀가 치열한 반체제 활동을 통해 중국에 치명적으로 피해를 줄 가능성도 낮다. 이는 그녀의 남편이 비폭력을 강조한 평화주의자였다는 사실 하나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굳이 중국에 거주하기를 원하지 않았던 반체제 인사들이나 가족의 해외 이주를 허용한 사례가 적지 않다는 사실 역시 그녀의 출국이 시간문제라는 점을 잘 말해주지 않나 보인다. 당장 최근의 사례만 봐도 시각 장애인 인권 변호사인 천광청(陳光誠·46) 을 미국에 기꺼이 보낸 케이스가 있다. 더 멀리까지 살펴보면 핵물리학자 팡리즈(方勵之), 톈안먼(天安門) 사태의 주역 왕단(王丹·48), 위구르족 출신 여성 반체제 인사 라비야 카디르(70)의 사례도 없지 않다.

류샤는 시인이자 화가, 사진작가로 알려져 있다. 해외로 나갈 경우 일단 지병인 우울증을 치료한 다음 자신의 전공 분야와 연계시켜 남편을 추모하는 활동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설사 반체제 활동을 하더라도 문화적인 투쟁을 할 것이라는 얘기가 될 듯하다. 출국 예정 국가가 미국과 독일 외에 프랑스가 거론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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