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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국민의당 ‘혁신의 길’ “중도노선은 잡탕” 쓴소리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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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17. 07. 2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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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조작사건, 이용주 의원 26일 檢소환
혁신위 주최, '혁신의 길' 첫 토론회
국민의당의 진로에 대하여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김태일 혁신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진로 토론회, 국민의당 혁신의 길 1: 사회·경제 노선’ 행사에서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국(救國)과 구당(救黨), 그 다음이 개인이다.” 제보조작 사건으로 풍전등화에 놓인 국민의당이 연일 ‘혁신의 길’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제보조작 사건 수사를 받기 위해 대선 당시 공명선거추진단장이던 이용주 국민의당 현역 의원이 오는 26일 검찰 소환이 예정되면서 당내 분위기는 침통하게 가라앉았다.

당 혁신위원회와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은 25일 ‘국민의당 혁신의 길 ① : 사회·경제 노선’ 토론회를 공동 주최하며 혁신 분위기를 띠우는 데 집중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사이에 낀 국민의당의 ‘샌드위치’ 처지를 지적하면서 ‘정책대안’ 제3당으로서의 길을 제언했다.

김태일 혁신위원장은 토론회에서 “이유미 제보조작 사건 자체보다도 더 심각한 문제는 당에서 이런 문제가 왜 생겼는지 치열한 논쟁이 부족하다는 점”이라며 “국민의당의 특징은 역동성에 있다”고 치열한 논쟁을 통해 해법 모색에 나갈 것을 주문했다.

발제를 맡은 김대호 사회디자인 연구소장은 김 위원장의 주문이 끝나기가 무섭게 “국민적 분노를 담은 노선이 없다면 정치를 안 하는 게 좋다. 배지만 다는 걸로 정치하면 안 된다”고 국민의당 의원들을 비판했다. 특히 김 소장은 ‘자유한국당 2중대’ ‘정부여당 2중대’ 비판을 들어야 하는 당의 처지를 언급하면서 “양당 독과점 구조를 지적하는 이런 식으로 하는 것도 옹색하게 수세적으로 사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국민의당이 표방하는 중도노선은 중간, 회색, 잡탕으로 기회주의 노선이 된다”며 “그러면 정부여당이 국정실패를 해도 국민에게 대안이 되기 어렵다”며 명확한 가치정립과 그에 맞는 노선을 세울 것을 주문했다. 또 김 소장은 “문재인정부의 적폐 규정이 주로 불법에 규정돼 있다”며 “그렇다면 엄청난 신악(新惡)을 양산하게 돼 있다. 단호한 반대를 넘어 대안을 갖고 싸워야 한다”며 강력한 정책 대안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제언했다.

토론에 나선 홍석빈 우석대 교수는 국민의당의 지금 위기에 대해 창당정신인 새 정치의 망각을 꼽았다. 홍 교수는 “새 정치 실종으로 인해 개혁적인 대안정당으로 발돋움하는데 실패했으며 21세기형 리더십 발굴에도 역부족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홍 교수는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의 창당정신 복원을 제언했다. 특히 홍 교수는 문재인정부의 소득주도성장에 맞설 경제노선으로 ‘분수효과’와 ‘낙수효과’가 두 바퀴로 굴러가는 ‘성장·분배’ 쌍끌이 성장순환경제정책 노선을 강조했다. 이는 안 전 대표의 저서 ‘공정성장론’의 경제 노선이기도 하다.

오는 8월 말 당권도전에 나선 천정배·정동영 의원도 이날 토론회에 참석해 혁신방향을 경청했다. 천 의원은 “국민의당이 40석 제3정당이지만 실제 국회 내에서는 가장 힘이 센 정당”이라며 “이번 추경 등에서도 보였지만 앞으로도 국민의당이 이끄는 대로 국회가 갈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천 의원은 “매우 무겁게 사명감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며 캐스팅 보트 역할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지난 총선 결과를 상기시키며 “새로운 다당제 시대를 열 것을 국민이 국민의당에 보낸 신호”라며 “근데 그 신호를 엄중히 받들지 못했다. 오늘 토론회를 시작으로 국민의당이 살 길을 찾아가면 국민들이 언제라도 살 길을 찾아줄 것”이라며 혁신에 당이 화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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