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야구, 손주 등 친근한 대화로 기업인들에 첫 인사
김동연 부총리에게 "부동산 가격 잡으면 피자 쏜다" 압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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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으로 이름을 붙인 이날 행사는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주요 기업인들을 만나는 자리다. 첫 만남인 만큼 문 대통령은 기업의 주요 현안 외에도 소소한 근황과 사회공헌 활동 등 부드러운 주제로 ‘맞춤형 인사’를 건넸다.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에게는 양궁 이야기로 대화를 이끌었고, 박정원 두산 회장에게는 두산베어스의 2년 연속 프로야구 우승을 언급하며 “저도 동네 야구를 좀 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손주를 얻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게도 문 대통령이 별도의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날 호프미팅에는 중소기업 ‘세븐브로이’가 만든 수제 맥주가 올랐다. 세븐브로이는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 후 정부로부터 맥주 제조 허가를 받은 일반면허 1호 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에일 맥주’를 상업화했다. 이날 제공된 맥주는 ‘강서 마일드 에일’과 ‘달서 오렌지 에일’ 두 종류다. 이날 상춘재에 직접 나와 맥주 따르는 법을 전수한 김강산 세븐브로이 회장은 “회사의 영광”이라며 “소규모 회사로 고생한 게 한 순간에 녹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업인들을 위한 특별 음식도 마련됐다. ‘방랑식객’으로 알려진 자연요리전문가 임지호 셰프가 다양한 의미를 담은 음식을 선보였다. ‘무를 이용한 카나페’에는 해독작용을 하는 무가 우리 사회의 오랜 갈등과 폐단을 씻어내고 새로운 미래를 함께 고민하자는 의미가 담겼다. 또 시금치와 치즈 요리를 내면서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가지의 재료가 하나의 음식이 되는 것처럼 서로 달라 보이는 사람들이 하나가 되는 것이 화합”이라며 노·사 상생 등 사회통합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임 셰프는 또 “청와대 주변 가지를 꺾어서 사용해 봤다”며 상춘재 뒷산에서 가져온 나무 위에 음식을 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게 ‘특명’을 내리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전 세계 법인에 피자를 보내 ‘피자 CEO’라는 별명을 얻은 사실을 언급한 뒤 “우리도 피자를 돌려야겠다”며 김 부총리에게 “부동산 가격을 잡아 주시면 제가 피자 한 판씩 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부총리가 “(기재부) 세제실에 꼭 보내 달라”고 청하자 장하성 정책실장이 웃으며 “그건 안 된다. 대통령이 부동산을 잡으시면(이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김 부총리를 ‘압박’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