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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본부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수동적·수세적 통상정책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한국은 이제 세계 52개 국가와 FTA를 체결한 우등생이 되고 통상 전력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다”면서도 “북한 도발과 급변하는 국제정세 아래 선진국 기술우위·후발주자 맹추격에 따라잡히지 않기 위해 전력질주 해야 하는 어려운 대외적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58년 만에 처음으로 2년 연속 감소해, 새로운 통상정책이 긴요하다”며 “50년 앞까지도 내다보는 통상전략과 정책 수립을 위해 수동적이고 수세적인 골키퍼 정신을 당장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어적 자세로 통상업무를 해나간다면 우리는 구한말 때처럼 미래가 없다”며 “우리 통상 협상가들은 주인의식을 가지고 국익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본부장은 “한 발 나아가 창조적인 파괴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며 “보호무역주의와 포퓰리즘이 힘을 얻어 세계 통상의 틀이 바뀌었는데 기존의 예측 가능한 대응방식으로는 앞으로 총성 없는 통상전쟁에서 백전백패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기존의 통상정책을 재탕·삼탕 하는 과거지향적인 정책은 이제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과거의 통상정책과 전략이 원교근공(遠交近攻)이었다면 이제는 성동격서(聲東摩西)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정학과 에너지 이슈를 무역 관련 이슈와 융합해 우리 국익을 지켜나가야 한다”며 “법과 제도를 개편해 도시 자유무역구 대 도시 자유무역구의 FTA 수준에 버금가는 협상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이런 맥락에서 무역투자실을 통상교섭본부에 포함시킨 정부조직개편은 매우 적절한 결정이었다”며 “무역투자실과 뜨겁고 날카로운 토론을 해 통상전략을 수립할 예정으로, 대외협상은 부처 이익이 아닌 국익증대를 위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우리는 주요 교역 파트너들과 새로운 이익의 균형을 찾는 노력을 지속적·적극적으로 경주해 나갈 것”이라며 “그래야만 나중에 국민들 앞에서 당당하게 협상의 결과를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