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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의욕 꺾였나? 제조업생산 올들어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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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17. 08. 0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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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산업생산이 3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가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며 향후 경기개선을 제약하는 변수로 떠올랐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광공업생산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감소 전환했고, 서비스업생산도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6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경제동향에 따르면 6월 중 전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낮은 1.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이처럼 산업생산 증가폭이 둔화된 것은 광공업생산의 부진 때문이다. 지난 2월 6.7%로 최고치를 찍었던 광공업생산의 전월대비 증가세는 3월 3.3%, 4월 1.9%, 5월 0.2%를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둔화되다 6월에는 0.3% 감소하며 아예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광공업생산 증가율이 6월 들어 감소 전환한 것은 자동차와 기타운송장비가 각각 전월대비 2.5%, 13.2% 감소하는 등 전체적으로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간 호조를 보이던 반도체 생산이 비교적 큰 폭인 12.4%의 감소율을 보인 게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6월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전월보다 낮은 71.3%를 기록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광공업에 비해 양호한 흐름을 보였던 서비스업생산도 기저효과 영향으로 6월 들어 2.0% 늘어나는데 그치는 등 직전 5개월에 비해 증가폭이 둔화됐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 증가율도 낮은 수준에 머물며 이렇다할 개선 흐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6월 중 소매판매액은 1.0% 늘어나는데 그쳐 전월(1.5%)에 비해 증가폭이 둔화됐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0.4%)과 음식·숙박업(-4.0%) 등이 부진한 가운데 그간 양호한 모습을 보였던 예술·스포츠·여가 부문 소매판매도 2.0% 감소했다. 형태별로는 가전제품 및 통신장비 등 내구재(1.4%)와 비내구재(1.8%)를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준내구재는 2.0% 감소했다.

이 같은 소비 부진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로 인해 국내 소매판매(순해외소비)에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던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순해외소비 참고 지표인 여행수지는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 등으로 상반기 중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여행수지 적자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81.4, 155.0% 증가했다.

KDI 관계자는 “상반기 중 순해외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국민계정상 민간소비 증가율이 소매판매액지수 및 서비스업생산지수 등 국내소비 지표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다만 설비투자는 반도체부문을 중심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대조를 보였다. 6월 중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41.1%) 등의 투자가 늘어난데 힘입어 전월(19.5%)과 유사한 18.7%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제조용장비 수입액 증가율(147.5%)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반도체부문을 중심으로 한 설비투자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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