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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기업 여신’직원에 승진·급여 혜택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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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17. 08.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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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NH농협은행이 올 하반기부터 ‘기업여신’ 강화를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승진과 급여 혜택을 대폭 강화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했다. 기업여신은 해당 기업의 부실 위험도 따르는 만큼, 성과에 따른 차별적 보상을 지급해 ‘공격적인 영업’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대로 여신 업무에 소극적이거나 방관하는 직원은 인사상 불이익을 받게 된다.

농협은행이 기업여신 영업에 전사적 역량을 기울이는 데는 지난해 15조원이 넘는 기업 여신을 유치해 흑자 전환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는 전 직원의 ‘기업여신 전문가’를 표방해 국내 4대 금융그룹으로 재도약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8일 농협은행 고위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임직원들의 기업여신 영업 성과 측정을 면밀하게 진행할 예정”이라며 “인사고과와 성과 보수 등에 차별을 둘 방침”이라고 밝혔다. 영업성과가 높은 임직원에게 합당한 인센티브를 제공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엔 인사상 불이익을 줄 예정이다.

특히 지점장들과 달리 기업 여신 영업에 소극적이었던 전국의 1000여명의 사무소장들도 여신지원 업무를 해야 승진할 수 있다.

농협은행은 여신 심사역의 전문성과 업무 리스크를 감안해 가점을 줄 뿐 아니라 지부장 수준으로 처우를 개선해주기로 했다. 또 대출 부실에 따른 리스크가 큰 만큼, 여신권유비를 추가로 지급한다. 그동안 여신 담당 직원들은 해당 기업에 숨겨진 부실이 발생해 채권 추심이 불투명해졌을 경우 인사상 불이익을 받아 ‘보수적인 영업’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여신업무 직원은 기업 부실에 따른 징계를 경감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업계 최초로 농협은행은 승진조건에 개인 여신과 기업 여신에서 각각 2년씩 근무를 의무화 했다.

‘기업여신’ 확대를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한 배경에는 최근 금융당국이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 대책을 내놓으면서 사실상 가계대출을 늘리기 어려워진 것도 한 몫했다. 농협은행은 올 연말까지 5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2020년에는 1조원의 순이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0년에는 국내 3대 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목표달성을 위해 기업투자금융부 직원과 임원들은 대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직접 만나 농협의 특수성과 사회공헌활동 등을 알리며 영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시중은행들과 달리 농협은행의 영업 비결은 ‘신뢰와 의리’다. 해운경기 악화로 부실화가 커졌던 STX조선해양의 지원을 끝까지 지원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결국 농협은행은 지난해 STX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6500억원에 달하는 추가 충담금을 쌓으며 대규모 적자를 감내해야 만했다. 대기업들 사이에서 ‘의리의 은행’으로 회자된 이유다.

NH농협금융지주이 조선·해운업 부실을 한 번에 털어내는 빅배스를 단행한 이후, 농협은행은 가계는 물론 기업 여신을 늘려 적자를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실제 농협은행의 원화대출금 증가폭은 시중은행들보다 크다. 농협은행의 지난해 원화대출금(가계+기업)은 183조원으로 전년(167조원)보다 16조원 증가했다. 같은기간 KB국민은행이 12조원, 우리은행은 6조원, KEB하나은행이 7조원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전 직원을 기업금융 전문가로 만들어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농협은행의 자산 확대와 영업이익을 위해 ‘기업금융’을 잘하는 은행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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