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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공유경제 천하, 없는 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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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8. 27. 15:52

자전거는 기본, 세탁기, 우산, 충전기까지 다 있어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중국이 공유경제 천하가 되고 있다. 이 상태로 가다가는 이 부분에서도 G2를 넘어 곧 미국을 뛰어넘는 G1 국가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사실은 웬만한 단어에 이름만 가져다 붙이면 말이 되는 현실이 무엇보다 잘 말해준다. 중국의 유력 인터넷 포털 사이트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진짜 그렇다고 해도 좋다. 공유 자전거를 필두로 충전기, 세탁기, 우산, 수면방, 헬스장 등이 공유경제 서비스로 떠오르고 있는 것. 가장 최근 등장한 것은 역시 공유 우산 서비스가 아닌가 싶다. 상하이(上海)를 비롯해 광둥(廣東)성 등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 유행하고 있다.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핸드폰으로 다운로드 받은 앱을 통해 약간의 보증금을 내고 등록을 하면 바로 회원이 돼 이용할 수 있다.

공유 자동차 서비스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경우는 벤츠나 BMW 등의 고급 차종들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당연히 공유 자전거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비싸다. 하지만 장거리를 이동할 경우 택시를 이용하는 것보다는 싸게 먹히기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공유 경제가 폭발적으로 활성화되면서 시장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무려 3조4500억 위안(元·586조 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103% 성장한 것으로 단순 계산만 하더라도 올해는 7조 위안 전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웬만한 강대국의 1년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규모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의 전망은 더욱 가공하다. 2020년에 대략 국내총생산(GDP)의 10%인 10조 위안에 이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2025년에 GDP의 2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일자리가 창출되지 않으면 오히려 그게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600만 개가 창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매년 1000만 개가 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

공유자전거
광둥성 선전 시내의 공유 자전거들이 이용자들의 시민 의식 부재로 내팽개쳐진 모습. 공유경제의 부작용 중 하나로 볼 수 있다./제공=난팡르바오(南方日報).
그러나 공유 경제의 부작용이 전혀 없지는 않다. 무엇보다 이용자들이 물건을 함부러 쓰면서 생기는 폐기물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공유 자전거의 케이스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벌써 큰 환경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물품의 도난에서 자유롭지 못하는 운명 역시 거론해야 할 것 같다. 이로 인해 사업을 접은 업체들도 적지 않다면 상황은 심각하다고 해야 한다. 여기에 검증되지 않은 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모습을 보이는 것 역시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중국의 공유경제는 폭발할 수밖에 없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비롯한 최고 지도자들이 최근 연일 공유경제를 긍정적 언급하는 것을 보면 정말 그렇다고 해야 한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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