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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m 대작 ‘강산무진 2017’ 선보이는 윤영경...금호미술관서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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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17. 09. 0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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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6일 9번째 개인전 개최..."우리 산천 아름다움 일깨워"
윤영경 전시
겸재 정선은 금강산 입구부터 내금강 마지막인 비로봉까지 긴 두루마리에 담아 몇 날 며칠의 여정을 한 폭에 담았다.

두루마리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시선을 옮기면서 겸재가 걸었던 그 길을 따라 걷는 것처럼 동양화가 윤영경의 작품을 따라가다 보면 고성 동해바다에서 시작한 여정이 통영 남해바다를 거쳐 어느덧 경기 과천 관악산 자락까지 이어진다.

탁현규 간송미술관 연구원은 “이것이야말로 방안에 있으면서 참 경치를 유람한다는 와유진경(臥遊眞景)이 아니런가. 더군다나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을 그림 전체에 적용해 하늘에서 날며 산과 물을 굽어보는 장쾌한 경험을 맛 본다”고 했다.

이어 탁 연구원은 “윤영경은 가로로 긴 두루마리인 횡권산수와 진경산수라는 두 전통을 같이 살려냈다”며 “덕분에 우리시대의 ‘신(新) 진경산수’가 가능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동양화가 윤영경이 아홉 번 째 개인전 ‘와유진경(臥遊眞景)’을 15~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 금호미술관에서 연다.

세로 210cm, 가로 150cm 되는 종이 30장을 이은, 총 길이 45m에 달하는 장대한 수묵진경산수 ‘강산무진 2017’을 전시한다. 전시에서는 5~6장씩 끊어 모두 23장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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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부터 한국산수를 사생한 작가는 5년 전부터 색을 버리고 수묵만으로 작품을 그리고 있다.

윤영경은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처럼 그리는 방법인 부감법(俯瞰法)을 사용해 한반도의 토산을 묘사했다. 그의 수묵산수는 화가가 위에서 내려다 본 경치인 동시에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보편적인 풍경이다.

특히 화가는 자신이 살던 곳을 화폭에 옮겨 우리 산천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탁 연구원은 “윤영경은 무수한 능선과 골짜기를 마치 조물주가 손으로 차근차근 빚은 듯 정성 들였다. 저 단단한 기운은 땅속을 흐르는 화강암 기운일 것이며 저 윤기 나는 먹빛은 푸른 나무들의 싱싱함일 것이다. 검은색 하나로 이어진 저 산맥은 기의 덩어리인데 이 땅의 기운이 살아서 뻗어 나간 모습을 이보다 대담한 구성과 꼼꼼한 필치로 그린 화가는 없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윤영경의 산수는 우리 산천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주는데 의미가 있고 감상자의 기운을 북돋는데 가치가 있다”며 “‘강산무진 2017’은 동양화의 전통을 찾아 맛보길 원하는 그림 애호가들에게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와 같은 기쁨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영경은 이화여대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과정을 마쳤다.

관훈갤러리, 가나아트 스페이스, 독일 뮌헨 슈나이더 갤러리, 폴란드 보로츠와프 시립미술관 등 국내외에서 수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8회의 개인전을 열고 3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다.


윤영경 작가
동양화가 윤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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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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