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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은 약혼반지를 사려던 남자 ‘막스’가 옛 연인 ‘리자’의 흔적을 쫓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뱅상 카셀, 모니카 벨루치의 출연으로 우리나라에서도 개봉 당시 인기를 끌었다. 2004년 할리우드에서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로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영화를 무대에 옮기는 일은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푸르른날에’ 등을 연출한 고선웅 연출이 맡았다. 고 연출은 프랑스로 건너가 원작자인 질 미무니 감독을 직접 만난 끝에 연극화를 위한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고 연출은 최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1990년대 중반 극장에서 봤을 때는 그저 재미있는 이야기구나 생각했는데 다시 봤을 때 무대에서 보여주면 무척 매력적인 이야기로 탈바꿈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영화에서는 주인공 막스와 리자, 알리스를 중심으로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여러 남녀의 관계가 복잡하게 얽힌다.
고 연출은 “영화는 끊어서 찍을 수 있어 과거 회상 장면에서 자유롭지만 연극은 한계가 있다”며 “그러나 연극은 한 공간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는 장점이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하면 영화의 시간 개념을 동시성을 가지고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극은 배우 오지호와 발레리나 출신 김주원의 연극 데뷔작으로도 화제가 됐다.
영화에서 뱅상 카셀이 맡았던 ‘막스’ 역을 맡은 오지호는 “드라마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서현철을 통해 고 연출의 출연 제의를 받고 망설였다”며 “당시는 거절해야겠다는 마음이 70%였지만 고 연출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는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털어놨다.
오지호는 “첫 연극이라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고 긴장도 된다”며 “유연성도 기르고 운동도 시작했다. 20대 초반 연기를 시작할 때 배웠던 발성도 다시 배우고 있다”고 했다.
김주원도 연극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발레단의 수석무용수였던 김주원은 영화에서 모니카 벨루치가 분한 ‘막스’의 옛 연인 ‘리자’ 역을 맡았다. 극 중에서 김주원이 춤을 추는 장면도 들어간다.
김주원은 “춤을 출 때도 몸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연기자였으니 무대에서는 언어로 어떻게 전달하고 소통하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좋은 공부가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춤을 출 때 안무가나 연출의 의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듯이 연극도 연출의 의도와 원하는 바를 듣고 표현해내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극 ‘라빠르트망’은 내달 18일부터 11월 5일까지 관객과 만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