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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이어 남경필 악재…바른정당 ‘자강론’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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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17. 09. 1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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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지사, 큰아들 마약 사건 사과 기자회견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9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큰아들의 필로폰 투약 사건과 관련해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남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 모든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아버지로서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남경필 경기도지사 아들의 마약 스캔들로 바른정당이 또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금품수수 의혹으로 이혜훈 전 대표가 ‘강판’된 후 적지 않은 진통 끝에 오는 11월 조기 전당대회(당원대표자대회)를 준비하던 바른정당이 남 지사 아들 문제로 다시 한 번 악재를 맞았다.

남 지사의 큰 아들 남 모씨(26)는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지난 17일 오후 11시께 서울 강남구청 인근에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에 체포됐다. 경찰은 1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당내에서는 이 전 대표의 금품수수 의혹에 이어 남 지사 아들 문제가 터지면서 그동안 내세웠던 ‘개혁보수’, ‘깨끗한 보수’ 기치가 흔들릴까 우려하고 있다. 오는 11월 13일 열릴 예정인 전대 흥행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9일 기자들과 만나 “(남 지사 아들 사건은) 당 입장에서는 타격을 많이 입은 사안”이라며 털어놨다.

독일 등 유럽 출장 중이었던 남 지사는 이날 조기 귀국 후 곧바로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다. 국민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아버지로서,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허리 숙여 사과했다.

남 지사는 내년 지방선거를 9개월 가량 앞둔 시점에 터진 악재에 “당에도 이 문제가 당연히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남 지사는 바른정당의 대표적인 정치인으로 내년 지방선거 재선을 목표했던 만큼 이번 사태로 바른정당의 내년 지방선거 전략에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남 지사가 대표적인 ‘자강론자’란 점에서 당내 자강파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통합파’들의 영향력이 강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아시아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일이 안되려니 여기 저기서 사건이 터진다”며 “지금 당내 구심점을 잡아야 하는데 중진급 유력 정치인인 남 지사에 악재가 발생하면 당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이 전 대표나 남 지사가 대표적인 자강파인데 아무래도 남은 자강파가 몇 안 되니 영향을 받지 않겠나”라며 “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지도부의 고민이 쌓일 것”이라고 깊이 우려했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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