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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볼까]현존하는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가 온다...이차크 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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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17. 10. 16.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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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뛰어넘은 현의 거장, 내달 12일 예술의전당서 리사이틀
이차크 펄만
바이올리니스트 이차크 펄만./제공=크레디아
미샤 마이스키, 요요마에 이어 올 가을 또 한 명의 ‘현(絃)의 거장’이 한국을 찾습니다.

‘현존하는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란 수식어가 당당하게 붙는 이차크 펄만(Itzhak Perlman)이 내달 1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엽니다.

펄만은 2010, 2013, 2015년 한국에서 리사이틀을 열었는데 모두 매진을 기록했지요. 범접할 수 없는 테크닉과 따뜻하고 풍부한 음색, 16번의 그래미상 수상, 관객에게 가장 열렬한 환호를 받는 연주자 등 굳이 그에 대한 찬사를 늘어놓지 않더라도, 펄만은 이 시대 가장 위대한 연주자이자 살아있는 전설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1945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가난한 이발사의 아들로 태어난 펄만은 4세 때 앓은 소아마비로 인해 왼쪽 다리가 마비되는 불행을 겪었지요. 하지만 탁월한 재능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가 된 입지전적 인물입니다.

줄리어드 음대에서 이반 갈라미언과 도로시 딜레이 교수를 사사하며 독자적 음악세계를 구축하게 된 펄만은 1963년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 데뷔하고, 1964년 리벤트리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인 연주자로 본격적인 출발을 하게 됩니다.

핀커스 주커만, 기돈 크레머 등과 함께 20세기 중반 이후를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로 꼽히는 그는 천부적인 음악적 재능뿐 아니라 따뜻한 인간성까지 겸비해 많은 사랑을 받아왔지요.

특히 그가 관객의 마음을 진정 사로잡는 건 ‘장애 극복’이 아니라, 넓은 공연장을 친밀한 공간으로 만들고 낯선 음악도 친근하게 들려주는 마법 같은 재능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복잡하고 어려운 곡도 힘들이지 않고 연주하는 펄만에 대해 해외 언론은 “모든 것을 알고 있고 모든 것을 연주할 수 있는 바이올리스트”, “펄만은 타고난 휴머니스트이며 그의 재치는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에 대해 느끼는 어려움을 덜어준다”고 언급한 바 있지요.

이번 내한공연은 2015년 펄만의 70세 기념 월드투어 공연 이후 2년 만입니다. 대부분의 정상급 연주자들이 1년에 보통 100회 이상의 공연을 소화하는 것에 반해, 목발과 휠체어에 의지해야 하는 펄만은 90회 이상 무대에 오르지 않습니다. 더구나 72세의 이 거장은 리사이틀 횟수를 점차 줄이고 강연 횟수를 늘려가고 있다지요. 그렇기에 이번 무대가 더욱 귀중하게 느껴집니다.

펄만은 자신의 공연이 ‘세 가지 코스 요리’와 같다고 소개했지요. 큰 클래식 작품들과 펄만 리사이틀의 특징인 무대에서 즉흥적으로 발표되는 곡들, 그리고 앙코르 곡을 이에 비유한 것입니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R. 슈트라우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드뷔시의 바이올린 소나타 등을 연주합니다. 물론 드뷔시 이후 곡들은 무대에서 즉흥적으로 들려주고요.

펄만의 공연은 그의 말처럼 따뜻하고 특별한 저녁을 관객들에게 선물하는 시간이 될 겁니다. 또한 그의 오랜 리사이틀 파트너인 피아니스트 로한 드 실바가 펄만의 코스 요리에 풍미를 더할 예정입니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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