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사 담당 임원을 교체한 것은 연내 ‘원뱅크’로서의 결과물을 내놔야 한다는 압박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그룹인사총괄에 강성묵 영업지원그룹 전무를 임명했다. 강 전무의 임기는 12월말까지로, 당초 인사총괄을 하던 외환은행 출신 오태균 HR본부장은 영업지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KEB하나은행이 인사철이 아닌 시기에 이례적으로 임원을 교체한 것은 2015년 하나와 외환은행 통합 이후 직급 및 보수체계 통일 작업이 진전되지 않아서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외환은행 출신이었던 인사 담당 임원을 하나은행 출신으로 교체하며 양사간 임금 및 직급 체계 통일안 마련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KEB하나은행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직급체계가 각각 다르게 운영된다. 하나은행은 행원-대리-과장-차장-관리자 순으로, 외환은행은 계장-대리-과장-차장대우-차장-부점장 순이다. 하나와 외환은행은 직급별로 승진 연수나 연봉도 상이하다. 지난 9월1일 KEB하나은행이 통합2주년을 기념해 단행한 승진인사에서도 외환·하나은행 직급을 통일시키지 못한 채 발표했다.
은행측은 이번 인사로 연내에 ‘인사 전반 개편 통합안’을 마련키로 전해졌다. 직급과 연봉 테이블 통일로 대변되는 ‘화학적 결합’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강 전무는 직원들 사이에서 예의 바르고 소통을 잘하는 성격으로 노사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적임자’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노조측은 ‘시간외수당 지급’ 문제를 원만히 해결할 것을 바라고 있다.
두 달만에 임금·직급·복지제도 통합안을 만들려면 그야말로 발등이 불이 떨어진 상황인만큼, 노사간 양보와 협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