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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탈황설비에 1조 투자… 경제·환경 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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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7. 11. 0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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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울산CLX 전경
SK에너지 울산CLX 전경. /제공 =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1조원을 투자해 탈황 설비 신설에 나선다. 탈황 설비가 신설되면 저가의 잔사유를 고부가 제품으로 전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친환경 조성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인 SK에너지가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열고 2020년까지 SK울산콤플렉스(CLX)에 1조원을 투입해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VRDS)를 신설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고 1일 밝혔다.

신설되는 VRDS의 일 생산량 규모는 4만배럴이다. VRDS는 감압 잔사유를 원료로 수소 첨가 탈황반응을 일으켜 경질유나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설비를 말한다.

감압 잔사유는 원유를 정제하고 남은 잔사유 중 감압증류 처리된 일종의 고유황 중질유다. 주로 아스팔트 원료로 쓰이거나 고유황 중질유 그대로 소비됐다. 탈황설비를 거치면 저가의 감압 잔사유를 저유황 연료유, 디젤, 나프타 등 고부가 제품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번 신설 결정은 지난해 말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 1월부로 전세계 선박 연료유 황 함량 규격을 기존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하기로 한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석유제품은 황 함량이 낮을수록 친환경 제품으로 평가된다.

친환경 석유제품 생산 비중을 늘리는 ‘탈황설비’ 적기 투자로 환경적 가치까지 더하며 글로벌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앞으로도 설비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초 3조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뒤 미국 최대 석유화학기업인 다우의 에틸렌 아크릴산 사업 인수 등을 추진했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설비 증설, SK네트웍스 석유 도매사업 인수 등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고 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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