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홍 대표에게 박 전 대통령 제명 여부를 위임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오늘 오전 최고위 회의에서 홍 대표와 격론을 벌였고 홍 대표가 숙고하는 건 받아들이지만 독단으로 결정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전달했다”며 “대표가 독단으로 제명을 결정할 수 있다는 내용은 당헌당규에서 찾아볼 수 없다. 그럴 거면 최고위가 무슨 필요가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최고위원은 “(최고위 직후) 대변인이 제명을 반대한 사람은 저밖에 없었다고 했는데 오히려 홍 대표와 같은 입장에서 얘기한 사람이 한 명 밖에 없었다. 이 문제에 대해 거의 반대를 했다”고 반발했다.
이어 “70%가 넘는 당원들의 지지에 의해 뽑힌 당 대표이기 때문에 독단으로 결정을 해도 되고 책임도 당 대표가 지겠다고 해서 제가 책임은 최고위 구성원 모두가 지는 것이라 하며 고성이 조금 오갔다”고 비공개 회의 내용을 설명했다.
그는 “이 문제는 홍 대표와 해석이 다른 게 아니라 그쪽의 해석이 잘못된 것”이라며 “만약 이렇게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홍 대표가 독단으로 결정을 한다면 앞으로 법적·정치적 책임을 묻는 등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최고위원은 ‘홍 대표의 사퇴를 요구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그런 부분을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추후 일이 진행되는 과정 속에서 법적·정치적 검토 등을 끝낸 다음에 대응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친박 청산을 강하게 요구하는 바른정당 통합파, 특히 바른정당 탈당을 예고한 김무성 전 대표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김 최고위원은 “제가 박 전 대통령이나 서청원, 최경환 의원을 비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단 모든 사안에 대한 문제 해결에 있어서 절차와 정당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면서 “만약 서, 최 의원의 출당 문제까지 거론하게 된다면 김 의원도 좋을 수 없다. 당시 (새누리당) 대표였던 그에게도 정치적·도의적 책임이 있다”고 일갈했다.
그는 “결국 이런 논란이 생기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가치 그리고 보수의 가치적인 측면에서 통합이 이뤄져야 하지 여기에 전제조건이 붙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제1호 당원’인 박 전 대통령 제명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 측은 윤리위 규정 21조 3항에 따라 대표 직권으로 출당을 결정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21조 3항은 ‘탈당권유 징계의결을 받은 자가 탈당권유 의결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탈당신고서를 제출하지 아니할 때는 위원회의 의결을 거치지 아니하고 지체 없이 제명 처분한다’는 내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