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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 시중은행들은 가계대출이나 기업 호실적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데 반해 내년부터는 금리 인상과 함께 부동산 여건 악화 등으로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하다. 은행들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사업계획을 확정짓지 못한 우리은행은 ‘후발주자’가 될 수밖에 없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4차 산업 혁명을 중심으로한 금융 핀테크 사업과 관련해서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그동안 우리은행은 ‘위비 플랫폼’을 통해 나름대로 은행권에서 핀테크 선두주자역할을 해왔으나 이광구 행장이 이끌었던 ‘위비 플랫폼’전략도 대폭 수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17일 오전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행장 후보 자격과 선임 절차를 확정한다. 우리은행은 당초 임원 임기가 만료되는 12월 8일 행장 선임을 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내년도 사업계획은 물론 부서장급 인사까지 중단 상태에 이르면서 일정을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우리은행은 내달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차기 행장을 선임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11월말 은행장 후보군 윤곽이 나온뒤 12월 8일 임추위에서 확정할 것”이라면서도 “우리은행의 경영 공백 상황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일정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내부는 물론 이사회까지 행장 공백 상태에 따른 우려와 공감대가 형성된 데에는, 먼저 임원급 인사가 대거 물갈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외부 출신으로 행장이 선임될 경우, 임원 교체 규모가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이 높다. 2007년 박해춘 전 우리은행장은 부행장급 7명을 1년도 안돼 퇴진시켰으며, 2004년 황영기 전 행장도 기존 부행장 2명을 제외하고 7명을 교체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통상 12월초 임원급 인사를 단행하는데, 행장 선임 이후 임원 인사와 함께 본부장급 승진 및 전보 인사까지 발표하게 되면 내년으로 미뤄질 수도 있다.
특히 시중은행들은 올연말 인사를 최대한 앞당겨 내년도 영업을 빠르게 시작할 계획인데, 우리은행만 행장 교체 이슈로 경영 공백이 커지면서 후발주자가 될 수밖에 없게 됐다.
내년도 사업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다. 각 본부 부서별로 완성한 사업계획서도 이달말 이사회와의 토론회를 앞두고 있다. 이후 새로 취임한 행장의 구상에 따라 사업계획도 달라질 수 밖에 없다. 그동안 이 행장이 이끌었던 ‘위비 플랫폼’등 2020년까지 계획된 디지털금융 전략이 전면 수정될 수 있다는 얘기다.
때문에 본부 부서 일선에서는 업무에서 손을 놓은 상황이다. 한 관계자는 “그동안 행장에게 직접 보고하고 의사결정을 했던 업무들이 마비되면서 연말까지 더이상 추진할 수 있는게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