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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외에 서기봉 농협생명 사장과 박규희 농협은행 부행장도 거론된다. 특히 농협금융 내부에서는 이들 후보 5명에 대한 계열사 간 교차 인사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7일 회의를 열고 3~4명정도 차기 농협은행장 숏리스트를 선정한다. 이후 다음달초 농협은행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먼저 오 부사장은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측 인물로 김 회장과 같은 충남 출신이다. 오 부사장은 농협금융 기획조정부장과 재무관리본부장을 거치며 내부 사정에 밝은 인물이다. 그동안 농협금융에서 김 회장과 손발을 맞춰왔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통상 농협금융 부사장이 농협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겼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 부사장이 가장 유력시된다.
경남 출신인 이 본부장은 2005년 참여정부 시절 농어촌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청와대 파견을 나간 경험이 있다. 이에 현 정권과 관련있는 인사로 분류된다. 그러나 본부장급이 바로 은행장으로 오긴 어렵기 때문에, 이 본부장이 지주 부사장이나 부행장 등 2인자 자리로 올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고 사장은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인물로 분류된다. 고 부사장은 김 중앙회장과 같은 전라남도 출신이며 2015년 캐피탈 부사장 당시 2조원이었던 영업자산 규모를 3조원까지 끌어올린 점과 당기순이익을 2배가량 늘린 점 등을 높이 평가받아 대표로 승진한 케이스다. 은행 내부에서는 중앙회의 입김이 크게 작용할 경우 고 사장이 차기 행장이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특히 농협금융지주가 농협은행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고, 농협중앙회가 금융지주의 단일 주주인 점을 감안하면 중앙회의 입김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이 외에 서 사장이 친정인 은행으로 다시 복귀할 수도 있다는 얘기도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박 부행장도 ‘기업금융 전문가’로서 실력을 발휘해온 점을 높이 평가받아 이름이 나오고 있다. 내부에서는 이들에 대한 교차 인사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 부사장을 농협생명 CEO로, 서 대표를 농협은행장으로, 고 사장을 중앙회 부사장 등으로 자리를 옮기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현 정권 코드로 2년뒤, 이 본부장을 농협은행장 자리로 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통상대로라면 지주 부사장이 은행장으로 가는 게 전례였는데, 이번에는 중앙회나 금융지주 사정이 있어 어떻게 판가름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달 임기가 만료되는 이경섭 행장의 연임 가능성도 있다. 이 행장은 지난해 상반기 조선해운 부실 여신으로 순손실을 냈다가, 연말에 1111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 3분기에는 5100억원의 누적순이익을 기록, 올해 목표치를 넘어서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현재까지 농협은행장 연임 사례가 없다는 점은 부담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