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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에 약 8402억원을 투자해 유럽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배터리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약 2000억원을 들여 증평에 리튬이온 배터리분리막 설비, 서산 배터리공장에 셀 공장을 추가로 증설하겠다고 발표했다.
김 사장은 다가올 긴 겨울에 대비하는 ‘알래스카의 여름’ 전략에서, 시장환경을 떠나 경쟁력만 갖추면 생존할 수 있다는 일명 ‘아프리카의 초원’ 전략으로의 전환을 선언을 한 지난 5월 이후, 대규모 투자처를 적극적으로 모색해 왔다.
이번 투자로 회사는 유럽 공략을 위한 견고한 거점을 마련하게 될 뿐 아니라, 국내에 구축 될 첨단 설비로 타사 대비 기술경쟁력에서 차별적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 기존 설비 대비 투자비와 원재료를 절감할 수 있는 노하우를 집약 시켰고 이를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 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LG화학과 삼성SDI 등 선두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SK의 통 큰 투자는 회사를 ‘패스트 팔로어’에서 ‘퍼스트 무버’로 성장시키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란 게 화학업계의 지배적 견해다.
그동안 최태원 회장이 주문해 온 △안하던 것을 새롭게 잘하고 △잘하고 있는 것을 훨씬 더 잘할 수 있도록 혁신하는 이른바 ‘딥체인지 2.0’을 그룹내에서 가장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CEO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제 SK이노베이션을 전통 석유기업에서 ‘글로벌 에너지·화학기업’으로 진화 시키겠다는 김 사장의 궁극적 목표가 지향점을 명확히 제시하며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했다. 김 사장이 회사의 핵심 축 중 하나인 전기차배터리를 현재 글로벌 점유율 1.5%에서 30%까지 키워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실현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