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5개월 만에 첫 상향 조정
이주열 "추가 인상은 신중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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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금리 인상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밝히며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내년 1~2회 가량의 추가 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11월 기준금리를 기존 연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수출을 중심으로한 경기회복세가 빠르게 가시화되며 금리 인상을 부추겼다. 3분기 GDP 성장률은 1.4%를 기록하는 등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 연간 성장률은 3%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내달 미국의 금리인상이 확실시 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한·미간 금리 역전으로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이 커질 수 있는 만큼 한은이 선제적으로 대응한 모습이다. 특히 긴축 기조로 본격 선회한 미국이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의 규제에도 불구, 약발 안먹히는 가계부채 증가세를 잡기 위한 복안이기도 하다. 새 정부는 부동산 대책과 대출 규제 등을 연이어 내놓고 있지만 증가세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올해 3분기(7~9월) 동안 가계 빚은 1419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1조2000억원(2.2%) 증가했다. 1분기, 2분기 각각 16조6000억원, 28조8000억원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상승세가 전혀 꺽이지 않은 셈이다.
이제 관심은 내년 금리인상의 속도와 횟수에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경제 성장 속도에 비춰볼 때 금리인상이 빨라질 수 있다고 관측해왔으나, 이날 이 총재의 속도 조절 발언에 일단 시장도 잠잠해진 상황이다. 많으면 내년 한해에만 3차례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전망은 쏙 들어갔다.
리스탈 탄 캐피탈이코노믹스 아시아담당 이코노미스트는 “기자회견에서 이주열 총재가 보여준 발언의 수위는 한은이 적극적인 통화긴축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내년 추가 금리 인상은 단 한 차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 회복의 온기가 내수나 고용시장까지 확산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발목을 잡고 있다. 올 초 2%대로 올랐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1.8%까지 하락하면서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한은의 목표치인 2%를 밑도는 수준이다. 근원물가상승률(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물가상승률)도 여전히 1%대 중반에 머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