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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렐 허버드, 세계역도선수권 첫 트랜스젠더 메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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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기자

승인 : 2017. 12. 0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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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여자로 성전환...여자부 최중량급에서 2위 올라
허버드
로렐 허버드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2017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에서 인상을 성공한 뒤 두 손을 모아 하트를 그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계역도선수권 사상 최초로 트랜스젠더 메달리스트가 탄생했다.
‘트랜스젠더 역사(力士)’ 로렐 허버드(39·뉴질랜드)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부 최중량급(90kg 이상) 경기에서 인상 124㎏, 용상 151㎏을 들어 합계 275㎏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합계 284kg(인상 126㎏, 용상 158㎏)을 들어올린 사라 로블레스(29·미국)가 차지했다. 성(性)을 바꾼 선수가 세계역도선수권에서 메달을 딴 건 허버드가 처음이다.

남자로 태어난 허버드는 105kg급 남자 역도 선수로 활약하다 4년 전 성전환 수수을 받았다. 성을 바꾼 후에도 역도선수로 남고 싶어했던 그는 지난해 12월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세계역도연맹(IWF)의 기준 수치 이하로 떨어지자 ‘여자 역도선수 자격’을 얻었다.
올해 3월 뉴질랜드 역도 국가대표가 된 허버드는 오세아니아 선수권에서 인상 127㎏, 용상 146㎏, 합계 273㎏으로 우승했다. 성전환 수술 전 개빈 허버드라는 이름으로 역도 남자대회에 출전한 그의 최고 기록은 1998년 작성한 합계 300㎏이다.

당시 허버드의 여자대회 참가를 비난하는 목소리는 컸다.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도 허버드의 여자부 참가가 공정하지 못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허버드의 올림픽 출전을 아직 허락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허버드는 올림픽 출전을 희망하고 있다.
허버드가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따내며 그를 둘러싼 논쟁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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