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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고위 관계자의 과거 발언이다. 2012년 농협중앙회의 신용사업이 분리되면서 설립된 농협금융의 깊은 고민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지난해 다른 시중은행들은 높은 실적을 기록하며 리딩뱅크 탈환을 외친 반면, 농협은행은 조선 해운업의 구조조정으로 상반기 적자를 기록할 수밖에 없었다. 부진한 성적표와 특수은행이라는 꼬리표가 농협금융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는 얘기가 금융권에 파다했다.
그러나 최근 은행연합회장에 김태영 전 농협중앙회 신용대표이사가 선임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김 회장 선임 이전부터 금융권에는 ‘농협금융을 거치면 주요직에 갈 수 있다’는 설이 있었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도 농협금융지주 회장에서 자리를 옮긴 사례고,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도 농협경제연구소 대표 출신이다. 현재 금융권 노동조합을 대표하고 있는 허권 전국금융산업노조 위원장도 농협지주 노조 출신이다. 이런 기류에 김 회장의 선임이 ‘방점’을 찍으면서 농협 내부는 물론 다른 시중은행들까지 농협금융 출신들의 행보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농업인의 자금 마련 등을 목표로한 특수은행이다. 순이익이 높으면 이익을 많이 냈다고 비난 받고, 순이익이 적으면 적다고 또 비난받는다. 다른 시중은행과 달리 국정감사를 받으며 정부와 국회로부터 늘 관리와 감시를 받는 곳이기도 하다. 정부와의 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밖에 없는 배경이다.
최근 농협금융 출신들이 주요직에 자리하면서 농협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고 있다. 그동안 시중은행들에 비해 부진한 성적표와 농협만의 느린 문화 등으로 본연의 색을 드러내지 못했던 농협금융이 달라지는 모습이다. 농협금융은 2020년까지 주요 시중은행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농협금융 출신들의 이유 있는 약진으로 향후 농협금융이 어떤 행보를 펼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