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행원보다 책임자 더 많아…은행 5곳 고령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80104010002514

글자크기

닫기

윤서영 기자

승인 : 2018. 01. 05. 06: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온라인 점포 발달로 인력 줄고
베이비붐세대 경제활동 활발해
기업>KB>농협>신한>우리 順
basic
국내 은행들의 가장 큰 고민은 뭘까. 혁신과 쇄신으로 무장해 디지털 금융 시대를 열어야 하는 형국에 책상에 앉아 뒷짐지고 있는 고참들이 아닐까.

은행들의 고질적인 문제인 항아리형 인력구조는 전쟁 직후 태어난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생)로부터 출발한다. 이들이 취직할 당시에는 그야말로 ‘서류를 넣기만 해도 합격’했다. 그러나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익이 줄어들면서 은행들은 명예퇴직을 실시해 비용을 줄여나갔다.

2012년까지 은행의 지점과 임직원수는 계속 늘어난다.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은행에 가서 업무를 보는게 당연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인터넷 뱅킹과 모바일 앱이 활성화되면서 은행들은 많은 지점이나 직원이 필요없게 됐다.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 신입행원 채용도 늘리지 않았다. 젊음과 혁신으로 무장한 디지털 금융 시대가 열렸지만, 은행에 여전히 ‘올드 보이’가 많은 이유다.

주요 은행들중 일반 행원보다 책임자급이 가장 많은 은행은 IBK기업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점과 현장에서 한창 일하는 계장·대리보다 책상에 앉아 지시하는 차장·부장들이 더 많다는 얘기다. 행원이 책임자보다 많은 곳은 KEB하나은행이 유일했으며 비정규직이 가장 많은 곳은 기업은행으로 조사됐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개 주요 은행들 중 1~4급 책임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IBK기업은행이다. 기업은행의 책임자급은 총 5567명으로 일반직원수 중 64.3%에 달한다. 일선 현장에서 일하는 일반 행원보다 차·부장급 비율이 절반을 넘어선다는 의미다. 준정규직인 텔러를 행원에 포함시킬 경우 고참 비율은 44.96%로 6개 은행 중 가장 젊은 조직이 된다.

변함없이 책임자 규모가 가장 많은 곳은 KB국민은행(59.1%)이었으며 농협은행이 56.5%로 그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이 55.4%, 우리은행은 54.1%로 나타났다. 지점과 현장에서 한창 일하는 계장, 대리보다 책상에 앉아 지시하는 차장, 부장들이 더 많다는 얘기다. 은행들이 매년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임금피크제 대상인 책임자급 비중을 줄여가고 있지만 항아리형 인력구조를 벗어나지 못한 셈이다. 은행들 중 행원이 많은 곳은 KEB하나은행이 유일했다. KEB하나은행의 책임자급 비율은 46.8%로 일반직원들의 절반을 넘지 않았다.

무기계약직이 가장 많은 곳은 기업은행으로, 3706명으로 조사됐다. 기업은행의 무기계약직은 수신 업무를 보는 텔러들로 일반 직원들과 복지는 비슷한 수준이지만 승진할 순 없다. 기업은행은 올 상반기내 무기계약직 3300명을 정규직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일반 은행과 같은 사무인력은 400여명 정도다.

이어 무기계약직이 가장 많은 곳은 신한은행(565명)이었으며, KB국민은행(367명)과 우리은행(209명)이 뒤를 이었다. 이들 무기계약직에는 사무 관리하는 기능직군이 포함됐다. 이들은 기업은행과 마찬가지로 정년을 보장받고 복지도 제공받으나 일반 행원과 달리 단순 업무만 하고 승진이 안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 정부로부터 채용 규모를 관리받는다”며 “기업은행의 무기계약직은 ‘준정규직’으로 일반 은행과는 다른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기계약직을 포함해 책임자급을 따지면 기업은행 비율이 훨씬 낮아진다”고 덧붙였다.
윤서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