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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서 대형사고 내가 무슨일이든 해야” 밀양 화재현장서 빛난 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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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환 기자

승인 : 2018. 02. 0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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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트럭봉사)
김준석씨 부부가 운영하는 푸드트럭이 지난 26일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 화재 현장에서 소방·구호 관계자들에게 음식을 제공했다. /제공=밀양시
“사고가 발생한 곳은 바로 저희 동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동네를 위해 무엇이든 도움 되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경남 밀양시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김준석씨(40·가곡동) 부부는 지난달 26일 세종요양병원 화재 소식을 듣자마자 서로 얼굴 한 번 마주보고 현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이들 부부는 지난 26일과 27일 양일간 그동안 장사를 위해 준비했던 재료를 모두 털어 200인분의 스테이크를 화재현장에서 활동하는 소방대원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제공했다.

매서운 한파 속 대형 사고로 경남 밀양시에 드리워졌던 암울한 그림자가 시민들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이어지는 구호와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따뜻한 온기로 인해 서서히 걷혀졌다.

1일 밀양시에 따르면 이번 사고를 극복해내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구호물품을 보내오고,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했다.

지난달 31일 현재 밀양시에는 145건 9000만원의 성금이 답지했다. 또 31개 단체에서 1066명 봉사단체가 참여해 피해자들과 유족들, 조문객들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밀양시새마을회는 타지에서 급히 내려온 유가족들을 위해 지난 27일 LH공사와 협의 후 빌라 2개동을 시청 서편에 마련, 대청소를 실시하고 생필품을 지급하여 숙소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섰다. 또 관내 장례식장 5곳에 80여명의 회원들을 배치해 유가족 위문, 조문객 음식 제공, 차량 통제 등 장례 도우미로 활동했다.
(BNK 찻집운영)
BNK경남은행 봉사단은 밀양시 삼문동 문화체육회관에 설치된 합동 분향소를 찾는 시민들에게 따뜻한 차를 대접했다. /제공=밀양시
BNK경남은행 직원 40여명은 적십자와 함께 화재사고 현장에서 밥차 운영에 힘을 보탰으며, 합동분향소 앞에 찻집을 열어 31일까지 분향소를 찾는 시민들에게 따뜻한 차를 대접했다.

구세군대한본영에서 운영하는 사랑의 밥차가 합동분향소 앞에서 조문객과 유족들을 위해 1일 200인분의 밥, 라면 등을 대접했다. 구세군경남지방본영은 자원봉사자 90여명을 투입해 밥차를 운영하며, 3일 위령제가 끝나는 날까지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경남자원봉사센터에서 운영 중인 밥차 2대(IBK, LH)는 하루 600인분의 쇠고기국을 만들어 유가족과 조문객, 분향소 운영 자원봉사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밀양시 자원봉사단체협의회에서는 1일 자원봉사자 100여명씩 투입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밥차 운영에 힘을 보태고 있다.

또 유가족과 밀양시가 큰 슬픔에서 하루빨리 치유되기를 기원하면서 애도와 함께 성금과 기부금품도 각지에서 줄을 잇고 있다. 밀양시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3000만원의 성금을 기탁했으며, 경남도에서도 도청 공무원과 전 도민들을 대상으로 모금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적십자, BNK경남 밥차운영1)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 화재현장 인근에서 BNK금융그룹 자원봉사단과 대한적십자사 자원봉사단이 지난달 31일 화재현장 수습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식사제공 자원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밀양시 관계자는 “밀양시민은 물론 적십자사를 포함해 기업, 종교단체, 지방자치단체 등으로부터 애도의 뜻과 함께 성금 성품 기부가 확산되고 있다”며 “유가족협의회와 논의해 사고 마무리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세종병원화재사고 사망자 39명에 대한 장례절차를 모두 마친 밀양시는 3일 밀양문화체육관 합동분향소에서 합동 위령제를 봉행한다.

위령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12시30분까지 문화체육관 합동분향소에서 개최되며, 유족 시민 등을 포함해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위령제는 오전 11시 개식선언·묵념에 이어 이병희 밀양부시장의 경과보고 시장·도지사의 추도사와 희생자 대표의 유족인사 종교별 종교의식이 진행되며 관계자들의 헌화를 끝으로 합동 위령제를 마치고, 합동분향소도 철거한다.
오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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