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전력예비율은 15%대… 안정성 이상 없다”
‘다양한 변수 충분히 고려 못한 것 아니냐’ 우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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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거래소는 7일 오전 9시부터 오전 11시 30분까지 수요자원(DR) 시장 제도에 참여한 기업을 대상으로 전력 사용을 줄여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올해에만 7번째, 올 겨울(지난해 12월부터) 들어 총 10번째 수요감축 요청이다.
수요 감축 요청이 발령되면 관련 기업은 상황에 따라 가능한 업체 위주로 미리 계약한 범위 내에서 절전에 참여한다. 이번 수요감축 전력량은 약 150만㎾다. 참여 업체 수는 807개다.
최근 최강한파로 난방수요가 급증하면서 연일 경신되고 있는 전력수요는 전날인 6일 8824만㎾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서 올겨울 최대 전력을 8520만㎾로 예상했지만 오차범위를 한참 벗어난 셈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상한파에 난방기구 사용이 급격히 늘어 전력수요가 예측치를 넘어서고 있지만, 설비예비율은 안정적”이라며 “단기적 이상한파 때문에 장기 8차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데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부는 수급관리 방식을 기존 설비를 계속 늘리는 공급 위주 정책에서 수요 관리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약 3개월 사이 10차례나 수요감축 요청이 내려오는 상황이라면 향후 DR 참여기업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면서 “DR제도만 믿고, 향후 반복될 지 모를 전력수요 급증을 관리 하기엔 위험 부담이 크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계산 못한 변수가 이상기온만은 아닐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가상화폐 붐에 따라 전기를 대량으로 필요로 하는 채굴공장이 생겨났고, 기업마다 빅데이터를 강조하면서 서버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고 있는 등 4차산업혁명의 급물살을 8차계획에 충분히 반영했는 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정부가 8차계획에서 전력수요 전망치를 낮춰 잡은 이유는 2030년까지 연평균 경제성장률을 기존 2.47%보다 낮은 2.43%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우리나라는 3.1% 성장했고 올해도 약 3.0%로 전망하고 있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4차산업혁명 등 산업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경영환경 역시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면서 “당장 1~2개월 앞의 이상한파로 흔들리는 수요 예측이라면, 10년 앞을 내다본 8차계획엔 더 많은 변동성을 줬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