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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사우디 원전수주 ‘고군분투’ 백운규 산업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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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8. 02. 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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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이달 말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습니다. 향후 100조원 규모 초대형 시장이 전망되는 사우디 원전 세일즈에 직접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한국전력 등 우리 정부는 지난해 12월 사우디 정부에 기술정보요구서(RFI)를 제출했는데, 사우디는 이를 살펴 4월까지 2~3개 사업자를 선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여기서 살아남아 입찰자격을 획득 하는 게 사우디 원전 수주를 위해 넘어야 할 첫 과제입니다.

실무차원의 작업은 끝났고, 사우디 발표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서 장관이 급하게 달려가는 것을 보니 원전 수주에 대한 강한 의지가 느껴집니다. 사우디에 영향력이 큰 UAE에 대규모 원전을 성공적으로 건설하고 있을 뿐 아니라, 사우디에도 UAE와 손을 잡고 진출하게 된다는 측면에서 원전 수주는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다만 UAE에서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아직 가동 되지 않고 있는 바라카 원전 1호기 때문인데요. 기술적으로는 준비가 완료됐지만 원전 운전면허를 아직 발급 받지 못했고, 그 시기도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실제 백 장관은 사우디 출장에 앞서 UAE를 방문해 원전 협력을 논의하게 됩니다. UAE 성공적인 원전건설을 최대 무기로 내세워 사우디 원전을 수주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 무기를 잃어선 곤란합니다.

함께 달려가야 할 한전 사장은 지난해 11월 조환익 전 사장이 사임하면서 아직도 공석입니다. 공모절차도 밟지 않은 상태라 사우디에서 백 장관의 나홀로 고군분투가 예상 됩니다.

게다가 과거 UAE 원전 수주 당시 우리 정부가 UAE측에 큰 선물을 안겼다는 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만큼, 이번 장관의 사우디 출장이 여러 모로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원전 수출이 성공해야 국내 에너지전환 정책도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이번 정부 에너지정책에 발목을 잡아온 게 잘 키운 원전산업을 망칠 수 있다는 우려였기 때문입니다. 그 부분을 잘 알고 있는 백 장관으로선 이번 사우디 출장이 ‘탈원전’과 ‘원전수출’ 전략을 모두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큰 시험대가 될 수 있어 주목됩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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