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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고공비행’ 이유는…인기노선 多편성·부가매출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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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18. 02.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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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동남아 등에 항공기 편성한 효과
부가매출 215억원…전체의 8.2% 차지
대형기 도입·국내선은 풀어야할 숙제
basic
제주항공이 지난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로서는 처음으로 연간 1000억원대의 영업실적을 냈다. 또한 동보공항서비스를 인수하면서 지상조업 업무를 직접하고 올해 호텔사업까지 본격적으로 개시하면서 덩치를 키우고 있다. 제주항공의 원동력은 공격적인 항공기 확대로 인기 노선에 스케줄을 여러 개 편성해 승객들의 선택지를 확대하고, 부가 매출을 최대화한 점 등이 꼽힌다. 다만 대형기가 없어 장거리 노선 진출 여부를 확정짓지 못하고, 후발주자들의 경쟁구도가 심화되는 환경은 리스크로 꼽힌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항공 등 LCC들의 비약적인 성장은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한 데다가 항공사들이 관계가 냉랭했던 중국 대신 일본·동남아 위주로 항공기를 편성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제주항공은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여객 수요가 많은 곳에 항공기 편성을 늘렸다.

제주항공은 인천~도쿄 주 24회·인천~오사카 주 27회·인천~후쿠오카 주 28회 운항한다. LCC들의 취항으로 인기 노선들의 항공운임이 전체적으로 낮아진 대신 다양한 스케줄로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부가매출 비중도 높다. KTB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제주항공의 부가매출은 215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8.2%의 비중을 차지했다. 연간 평균 약 8%의 매출이 수하물 비용·기내식 판매 등에서 나오는 셈이다. 미래에셋대우 등에 따르면 해외 LCC인 라이언에어·젯스타 등은 부가 매출 비중이 2016년도 기준 약 27%·22%로 점차 확대하는 추세다.

다만 제주항공은 대형기 도입 계획을 아직 구체적으로 내놓지 않아 장거리 노선에 대한 계획이 숙제로 남았다. 국내 LCC 업계가 이미 동남아·일본 등 주요 단거리 노선에 대부분 진입한 만큼 장거리 진출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제주항공은 2020년까지 비행기 도입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장거리 진출도 최소 3년 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이 낮은 국내선도 걸림돌이다. 김포~제주노선은 세계에서 가장 바쁜 노선으로 꼽힐 만큼 국내 항공사들도 대부분 취항하고 있지만 지난해 제주도와 송사를 치른 제주항공으로서는 운임을 올릴 수도 없는 실정이다. 현재 2대 주주인 제주도와 소송중인 제주항공은 지난해 운임을 올렸다가 제주도의 반대에 부딪혀 이를 다시 원상복귀
해야 했다.

한편 최근 창립 13주년 기념식에서 제주항공은 “올해 중장기 사업모델을 재구축하고 충성고객 창출 등을 핵심 과제로 정했다”면서 “역대 가장 많은 8대의 항공기를 도입해 연말까지 39대를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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