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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비디오아트 거장’ 백남준 걸작 7점, 평창서 세계인과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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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18. 02. 15.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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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 'M200' 등 대형작 문화ICT관서 무료 전시 "한국 창의성·우수성 알려"
백남준의 '거북'
백남준의 ‘거북’./제공=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한국이 낳은 세계적 비디오 아티스트이자 미디어 아트 창시자인 백남준(1932~2006)의 걸작들이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무료로 전시돼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백남준의 대표작 ‘거북’을 비롯한 작품 7점은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 위치한 평창 올림픽플라자 문화ICT관에서 전시 중이다.

이곳 1층 미디어아트관과 근현대미술관에서는 ‘Light PyeongChang 빛’을 주제로 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한국 미술사의 별들이 이뤄낸 ‘빛’을 따라가는 전시다.

특히 백남준의 대표작 ‘거북’은 평창을 찾는 많은 이들에게 그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백남준은 전성기인 1993년 가로 10m, 세로 6m의 대작 ‘거북’을 만들었다. 당시 칭기즈칸, 알렉산더 대왕 등 영웅 시리즈를 제작하던 그는 우리 영웅 이순신을 염두에 두고 이 작품을 제작했다.

‘거북’은 166개 TV 브라운관으로 만든 초대형 비디오 설치작이다. 백남준 예술의 건축적이고 조각적인 미디어 아트의 백미를 느끼게 해 주는 걸작으로 꼽힌다. 거북이라는 친밀한 모티브를 거대한 크기로 재현해, 관람객으로 하여금 친숙하면서도 기이한 감정을 느끼게 하며 환상의 세계로 인도하는 작품이다.

전시작 중 ‘M200’도 주목을 끈다. 백남준이 작곡가 모차르트 서거 200주기를 기념해 만든 대작이다. 86개의 TV모니터로 구성된 이 작품은 백남준이 직접 편곡한 사운드와 영상을 담고 있다. 다채로운 화면이 웅장한 음악과 함께 순간순간 변화하는, ‘움직이는 벽화’ 같기도 한 작품이다. ‘인생에는 되감기 버튼이 없다’고 하며 하나가 죽어야 다른 것이 새롭게 탄생함을 믿었던 백남준의 시간에 대한 철학이 잘 반영돼 있다.

이밖에도 백남준의 ‘천지현황’ ‘애정만리’ ‘접시안테나’ ‘비디오 샹들리에 No.4’ ‘비디오 샹들리에 X’가 관람객과 조우하고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백남준의 작품 7점은 모두 홍성은 레이니어그룹 회장의 소장품들이다.

홍 회장은 “한국인의 우수함과 창의성을 드러낼 수 있는 백남준의 작품들을 통해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문화올림픽으로 치러지는 데 일조할 수 있어 굉장히 기쁘다”고 전했다.


백남준 M200
백남준의 ‘M200’./제공=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백남준 전시는 라이팅 설치작가 리경과 협업으로 꾸며졌다. 이는 ‘생전 다양한 분야와 협업을 즐겼던 백남준이 만약 살아있었다면’ 하는 상상에서 비롯됐다.

리경은 백남준이 꿈꿨던 자연과 문명의 조화에 영감을 받아 제주도 천지연 폭포를 재해석한 작품 ‘나의 환희는 거칠 것 없어라’를 선보인다.

아울러 사진가 임영균이 찍은 백남준의 1980~1990년대 뉴욕 시절 사진들도 전시된다. 인간 백남준의 유쾌함과 소탈함, 그의 왕성한 예술 활동과 창작 열의를 엿볼 수 있는 기회다.

문화ICT관 1층에서는 이중섭, 김환기 등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들의 대표작도 전시 중이다.

이중섭의 ‘부부’ ‘애들과 물고기와 게’, 김환기의 ‘무제 14-XI-69#137’, 이우환의 ‘점으로부터’ ‘선으로부터’, 유영국의 ‘산’, 배병우의 ‘snm1a-092v’, 장욱진의 ‘까치’, 이응노의 ‘구성’ 등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들 작품 20점은 국립현대미술관으로부터 대여 받은 작품들이다.

전시는 오는 25일까지.

한편 문화ICT관 2층에서는 제주도 천지연 촬영 영상으로 만든 폭포 터널과 미디어파사드 쇼가 선보이고 매일 2~3회에 걸쳐 소규모 앙상블 공연이 펼쳐져 관람객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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