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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당산나무에서 곡성이 들려오고, 마을에 나쁜 일이 자주 일어나 마을 사람들이 당집을 세우고 대보름날 제를 지내자 마을이 평안해졌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밀양시 단장면 법흥리에서는 법흥 상원놀이를 지금까지 계승해오고 있다.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16호. 상원 행사의 역사는 유구하여 고대로 소급된다. 농경민족인 우리나라 세시풍속은 1년 중 가장 많은 달이 음력 정월이고, 가장 많은 날이 대보름이다. 상원은 정월행사를 마무리하고 이후로는 새해 농사 준비에 들어가는 마무리라 할 수 있다.
밀양 법흥 상원놀이는 법흥마을에서 전해오는 마을 서낭굿이었는데, 근래에 이르러 정월대보름에 행해지던 여러 민속놀이를 덧붙여 놀이화하였다. 법흥마을 사람들은 해마다 정월대보름에 마을 당산에 모여 한 해 동안 마을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는 동제를 지낸다. 이 당산제를 토대로 하여 정월대보름에 행해지는 민속놀이들을 수렴·연출하여 공연물로 만들었다.
상원 놀이가 펼쳐지는 법흥리는 전반적으로 산이 에워싸고 있고, 지대도 비교적 높은 편이며 골짜기 사이에 전개된 경지를 중심으로 띄엄띄엄 자연 부락이 형성되어 있는 산촌 마을이다. 자연 마을로는 법산, 사지, 상봉 마을이 있다. 법산 마을은 안포(安圃), 법귀(法貴)와 함께 흔히 버구 삼동이라고 하는데, 버구라는 지명은 버꾸(농악기)에서 온 것이라 한다. 사지 마을은 이 곳의 골짜기에 모래가 많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상봉 마을은 법산에서 바라다 보면 위쪽 산봉우리 밑에 있다 하여 이름 붙여졌다. 법흥이라는 동명은 법산을 비롯한 여러 부락이 함께 興하라 는 뜻으로 지어진 것이라 한다.
법흥마을은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오래 전부터 당산나무와 신북(神鼓)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다. 언젠가 당산나무에서 곡성이 들리고, 마을에서 재액(災厄)이 자주 일어났다. 마침 지나가던 도승(道僧)이 마을 사람들의 사정을 듣고 액운을 물리치는 방법으로 당산나무에 짝을 지어주라고 했다. 이 말을 들은 마을 사람들이 당사(堂祠)를 지어 법고(法鼓)를 안치하고, 매년 정월대보름에 동제를 지내자 평안해졌다고 한다. 처음에는 한 그루의 당나무만 있었는데 다른 곳에 있는 나무를 옮겨와 짝을 지어주었더니 두 그루의 나무가 더 자라나 지금은 모두 네 그루의 당나무가 마을의 수호신이 되었다.
밀양 법흥 상원놀이는 급격히 변해가는 농촌 환경에서도 민속신앙과 민속놀이가 여전히 남아 있어서 그 가치가 매우 크다. 현재 전승되고 있는 밀양 법흥 상원놀이는 세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마당은 제의 마당으로 신북울리기와 오토지신밟기·당산제·용왕제·지신밟기 등으로 진행된다.
두 번째 마당은 놀이마당으로 헌신랑다루기, 장작윷놀이, 돌다리밟기, 연날리기, 널뛰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 번째 마당은 뒤풀이 마당으로 달맞이, 달집태우기, 콩 볶기, 판굿으로 구성되어 있다. 풍물 가락에 맞춰 노래와 춤으로 마을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화동의 한마당을 펼치면서 정월대보름 축제의 끝을 맺는다.
올해 법흥 상원놀이 행사는 3월 1일과 2일 이틀동안 진행되며 대보름날인 2일에 정기발표 공연이 법흥리에서 열린다. 방문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도 준비되고 있어 가족이 함께 즐기면서 느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법흥상원놀이보존회 남정곤(60) 회장은 “올해도 알차게 공연 준비를 했다”고 밝히고,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