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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새 사령탑에 김종갑 ‘성큼’… 에너지전환·원전수주 구원투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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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8. 03.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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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갑 한국지멘스 회장.
한국전력공사 사장 공개모집 마감을 앞두고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출신 김종갑 한국지멘스 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앞으로 한전 사장이 직접 챙겨야 할 현안이 산적한 만큼 사장인선은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안으로는 친환경 중심 에너지패러다임 전환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밖으로는 미국·중국 등 강대국과의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해외원전을 성공적으로 수주하는 게 차기 한전 사장이 풀어야 할 숙제다.

5일 한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시작한 사장 공모는 7일 접수를 마감한다. 지난해 12월초 조환익 전 사장이 사표를 낸 후 약 3개월만이다.

통상 사장 공모를 시작하면 최종 선임까지는 2개월 안팎의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정부 의지에 따라 이 과정은 훨씬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대내외 이슈가 산적한 한전의 상황이 해당된다.

실제로 한전 임추위는 공모마감 이틀만인 9일 곧바로 서류심사에 착수, 12일 면접심사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와 이사회·주주총회를 거쳐 산업부 장관 임명제청 및 대통령 임명으로 이어지는 데 이 과정은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전 차기 사장은 앞으로 3년동안 지휘봉을 잡고 국내로는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해외로는 원전수출 전략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하지만 차기 사령탑으로서 맞닥뜨려야 할 현실은 녹록지 않다.

내부적으론 탈원전·탈석탄에 따른 공백을 친환경에너지로 메우는 작업을 추진해야 한다. 한수원을 비롯한 발전공기업의 모회사로서 잡음을 최소화, 방향성을 논의하고 주도하는 역할은 필수적이다.
한국전력공사실적추이
급감하고 있는 실적도 문제다. 2016년 한전은 12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냈지만 불과 1년만인 지난해는 5조원에도 채 미치지 못했다. 심지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294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원전 이용률 하락에 따른 전력 구입비 증가, 중저준위 폐기물 관련 충당금과 고리 1호기 폐로 비용 등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됐다.

더 큰 문제는 부진한 실적에 따라 요원해진 향후 친환경정책 전환에 필요한 재원 마련이다. 전기료 인상으로 메워야 하지만, 정부는 에너지종합대책에서 2022년까지 인상요인은 거의 없고, 2030년까지도 인상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어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

해외 사업으로 눈을 돌려도 만만찮다. 한전은 21조원 규모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차기 협상 준비가 한창이다. 유리해진 고지를 계속 선점한 채 수주로 연결시켜야 하는 게 과제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를 성사시키려면 오는 4월로 예상되는 1차 컷오프를 통과, 입찰자격을 획득해야 한다.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도 아직 가동되지 않고 있는 1호기의 정상화를 챙겨야 한다. 기술적으로는 준비가 완료됐지만 원전 운전면허를 아직 발급받지 못했고, 그 시기도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UAE 원전의 성공적 건설과 운영이 추후 해외원전 수주의 중요한 열쇠로 작용하기 때문에 때문이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거론되는 후보자는 고위공직자 생활부터 민간기업 CEO 역할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연륜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며 “다만 아직 선임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업계도 신중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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