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서훈, 8일 워싱턴行…트럼프 접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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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7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수석특사)이 ‘김 위원장이 솔직하고 대담하더라’고, 다녀온 분들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4월 말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제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 6개 항목에 대한 ‘3·5 합의’는 사실상 방북 첫날인 5일 김 위원장과 특사단과의 공식 접견에서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사실상 방북 첫날 접견에서 모든 내용이 거의 나왔다고 한다”며 “만찬 시작 전 1시간~1시간 30분 남짓 진행된 접견에서 6개 항목에 대한 이야기가 모두 나왔다”고 설명했다.
6일 정 실장의 3·5 합의 발표 과정과 관련해선 “같은 급의 정상들 간의 공동발표문이나 합의가 아니다”며 “우리는 특사가 방북한 것이고 어제 발표한 내용은 우리 특사단이 북쪽과 이야기를 나눈 뒤 북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발표해도 되겠느냐고 요청하고 북한의 포괄적 인정을 받은 뒤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엄격하게 국제법적으로 효력이 있느냐고 따지면 한이 없겠지만 국가 간 신의와 무게감이 실려 있는 북이 인정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특사단은 방북 마지막 날인 6일에도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과 오찬을 함께 하며 릴레이 회담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특사단은 고방산 초대소에서 묵은 뒤 오전 11시부터 실무회담·후속실무회담을 했고 옥류관에서 김 부위원장 등과 오찬을 함께 했다”고 전했다.
정 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8일 오전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한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측에 방북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정 실장은 3·5 합의 내용을 발표하면서 “미국에 가게 되면 미국에 전달할 북한의 입장을 저희가 별도로 추가적으로 갖고 있다”며 북·미 대화를 도울 ‘플러스 알파’가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