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성동조선 ‘법정관리’ STX조선 ‘자구노력’… 엇갈린 운명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80308010004068

글자크기

닫기

최원영 기자

승인 : 2018. 03. 09. 06: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양사 보유현금·수주잔량 차이가 해법 갈라
구조조정 여파 최소화… 통영·군산에 2400억 지원
성동조선
위기의 두 중견조선사가 엇갈린 운명을 맞게 됐다. 성동조선해양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STX조선해양은 인력·비용 감축을 통한 자력생존이 추진된다. 지역경제 후폭풍을 우려한 정부는 경남 통영과 전북 군산에 총 2400억원을 투입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중견조선사 처리방안과 구조조정에 따른 지역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 법정관리 가는 성동조선, 인력 40% 줄이는 STX조선

“성동조선은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하고 STX조선은 자력 생존이 가능한 수준의 고강도 자구노력이 필요하다.” 산경장 회의에서 김 부총리가 내놓은 양 사에 대한 처리 방향이다.

김 부총리는 “지난 두 달간 전문 컨설팅 회사를 통해 산업 생태적 측면과 회사부문별 경쟁력, 구조조정 및 사업재편 방안 등을 포함해 다양하고 밀도 있는 분석을 했다”면서 “노사와 전문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성동조선 주채권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날 성동조선이 현 상태로는 경영활동 지속이 불가할 것으로 판단, 법정관리 신청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족자금을 추가 지원할 경우 회수 가능성이 없어 부실규모가 확대되고, 결국 국민경제 부담만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STX조선은 일단 자구노력을 전제로 한 생존을 약속 받았다. STX조선 주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40% 이상 인력 감축 등 고강도 자구계획과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선 등 고부가가치 가스선 수주로 사업 재편을 추진키로 했다. 하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 산은은 한 달 내로 이에 대한 노사 확약이 있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를 이행 못할 시 원칙대로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된다.

양사에 대한 해법이 갈린 건 재무상태와 주문 받은 일감인 ‘수주잔량’ 차이로 해석된다. 채권단으로부터 총 6조원을 지원 받은 STX의 경우 현재 자기자본 4700억원에 현금은 1500억원, 수주잔량은 16척이다. 이에 비해 성동조선은 그동안 채권단으로부터 4조원 가량을 지원 받았고 현재 자본잠식 상태에 현금은 100억원, 수주잔량은 5척에 불과하다.

◇구조조정 충격파 최소화… 통영·군산에 2400억 투입

정부는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성동조선해양과 GM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지역경제 충격파를 최소화 하기 위한 조치도 동시에 추진키로 했다. 통영과 군산에 대해 총 24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투입하고 대체산업 육성 등 특단의 지원에 나서는 게 골자다.

지원은 단계별로 진행된다. 가장 먼저 1단계 신속지원책으로는 어려움에 빠진 근로자와 협력업체 경영난 완화를 위해 우선 약 2400억원 규모의 긴급자금이 투입된다. 한국GM 군산공장 협력업체, 성동조선 협력업체 및 근로자, 각 지역 소상공인이 대상이다.

1300억원 규모의 협력업체 특별보증 프로그램이 신설돼 협력업체 보증한도를 확대 지원한다. 또 500억원 규모의 특별경영안정자금으로 해당지역 소상공인의 융자 및 보증확대를 지원한다. 지역신용보증의 특례보증도 600억원 늘린 총 1000억원 규모로 확대된다.

1단계가 자금을 투입해 ‘급한 불 끄기’에 해당한다면, 2단계는 통영·군산경제 회복을 위한 맞춤형 전략으로 볼 수 있다. 해당지역에 대한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과 고용위기지역 지정 등이 검토되고, 근로자 재취업 및 전직도 지원한다. 또 폐쇄된 자동차공장과 조선소를 대신할 수 있도록 미래 신산업·관광·서비스 등의 보완·대체산업 육성도 병행된다.

정부서울청사서 브리핑을 가진 박건수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앞으로 추가 위기발생시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위기대응 관련 법률 제정을 추진하고, 신축성 있는 재원 확보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원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