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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LGD 퇴직률까지 낮춘 한상범의 ‘어린이집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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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록 기자

승인 : 2018. 03.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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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속연수 5년 만에 88% 늘어
사진1_테이프컷팅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대표와 직원들 간 점심을 겸한 캐주얼 미팅 자리. 회사에 바라는 사항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한 직원이 “사내 어린이집을 확대하면 좋겠다”는 제안을 내놨다. 얘기를 들은 대표는 당장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 곧바로 새로운 어린이집 공사가 시작되는 동시에 기존 어린이집도 보수에 들어갔다. 순식간에 회사 어린이집이 2개로 늘어난 셈이다. 바로 LG디스플레이와 한상범 부회장의 얘기다.

한 부회장은 직원 복지에 있어서는 앞뒤 재보지 않고 실행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중 그가 자부심을 느낄 정도로 애착을 보이는 분야 중 하나가 직원들을 위한 어린이집이다.

LG디스플레이가 8일 경기 파주사업장에 건립한 ‘정다운 어린이집’ 역시 한 부회장이 생각한 직원 복지의 결과물이다.

새로 개원한 어린이집은 기존보다 30% 이상 커진 규모에 약 200명의 아동을 보육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보수를 마친 기존 시설과 함께 2개의 어린이집을 운영함으로써 보육 수요를 100% 수용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어린이집도 다양한 조기 교육 프로그램 시행, 유기농 식자재 등으로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상태였다.

하지만 한 부회장은 “추첨이나 경쟁을 통해 직원 일부에게만 혜택이 돌아가서는 안된다”며 “원하는 임직원 누구나 아이를 맡겨야 한다”는 신념으로 어린이집 신축을 결정했다.

사소한 복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한 부회장의 ‘어린이집 경영’은 회사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직원들의 근속연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년 LG디스플레이의 여성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4년에 불과했다. 남성 역시 6년밖에 되지 않았다. 디스플레이 업종의 특성상 직원들의 퇴직률과 이직률은 높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2017년 3분기 기준 LG디스플레이의 여성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7.5년으로 불과 5년만에 87.5%가 늘었다. 남성 직원들 역시 같은 시기 9년으로 50%까지 상승했다.

한 부회장의 ‘어린이집 경영’이 회사와 업계의 고질적인 숙제까지 해결한 셈이다.
최성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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