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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형주 이사장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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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18. 03. 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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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주 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이사장
가상화폐가 화제가 되면서,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아직까지 많지 않다. 블록체인은 쉽게 말하면 ‘개인정보 유출염려가 없는 공개 장부’다. 일례로 지금까지 은행을 거쳐 환전하지 않아도, 블록체인을 활용해 안전하게 돈을 직접 전할 수 있다. 투기수단으로 치부됐던 가상화폐도 어떻게 만들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기업투자 시스템으로 탈바꿈될 수 있다. 블록체인의 가능성은 그만큼 무궁무진하다. 이에 대해 9일 김형주 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이하 협회) 이사장을 만나 한국 블록체인 산업의 현주소를 들어봤다.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의 개념을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은 같은 개념이 아니다. 가상화폐는 사실상 블록체인 발전을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우리 몸이 블록체인이라면, 가상화폐는 피를 순환시켜주는 역할이다. 따라서 ‘가상화폐는 엄격히 제재하지만 블록체인은 육성한다’라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현재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가상화폐는 1세대다. 물론 투기는 규제해야한다. 하지만 지나친 규제는 문제가 있다. 앞으로 우리가 보게될 2·3세대 가상화폐는 블록체인 산업을 받쳐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블록체인 산업이 우리 생활을 어떻게 바꿀 것으로 보는가.
예를 들면, 앞으로 문서 없이 계약이 가능한 시대가 올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거래자들의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면서도, 거래를 쉽고 안전하게 맺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미 영국이나 스위스 같은 선진국에선 공공연금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사용하는 등 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다.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아프리카에서도 블록체인을 이용해 토지 찾아주기 운동을 벌일 수있다. 문서 위변조 우려가 없기 때문이다. 이밖에 육아수당을 가상화폐로 줄 수도 있다. 육아수당을 분유·기저귀 등 육아목적으로만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3세대로 넘어가면, 가상화폐가 어플리케이션처럼 다양해지고, 기업투자를 위한 새로운 수단으로 부상할 것이라 보고 있다.

◇최근 정부와 금융당국의 가상화폐 규제 행보에 대해선 어떻게 보고있나.
사실 가상화폐를 둘러싸고 한국이 한탕주의에 빠져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를 바로 잡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고 책임이다. 하지만 블록체인 산업 육성을 위한 가상화폐의 역할도 간과해선 안된다. 특히 외국에선 우리나라의 발전된 디지털 인프라를 매우 부러워하는 상황이다. 이를 잘 활용하면 좀 더 블록체인 산업 발전에 힘을 보탤 수 있다.

◇비트코인을 제일 먼저 선보인 일본은 가상화폐 규제시스템이 잘 구비가 돼있다고 들었다.
일본은 비트코인이란 개념을 가장 처음 만든 국가다.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그만큼 빨리 제도화했다. 일본은 가상화폐 거래소 기능을 정확히 법적으로 부여하고, 가상화폐 법률도 제정해 제도적으로 안착시켰다. 우리보다 1~2년정도 앞서있다고 보면 된다. 한국도 내년정도면 일본과 비슷한 수준의 제도가 갖춰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국 블록체인 산업 발전을 위한 협회의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블록체인 산업 발전의 핵심은 단연 ‘사람(기술자)’이다. 우리 협회는 블록체인을 다루는 기술자들이 모인 곳이다. 미국 최고의 블록체인 교육회사와 최근 계약을 맺어 기술자들을 양성하고 있다. 미국에선 수업료가 2000만원에 달하는데, 한국 현실에 맞게 가격을 대폭 낮추고 정부의 지원을 받아 기술자들을 양성하려고한다. 또 일반 대중들도 블록체인이 무엇인지 우리 생활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등에 대해서 많이 알리려고 한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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