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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범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숙소인 고려호텔을 출발해 45분 평양 태권도전당에 도착했다. 평양 만경대구역 청춘거리에 있는 평양 태권도전당은 축구장 3배 크기인 연건평 1만8000㎡ 규모로 2300여명이 관람할 수 있다.
오후 4시 25분 시범단이 경기홀에 입장했고 남과 북 인사들이 관람을 위해 태권도전당을 가득 메웠다. 우리측은 김일출 태권도시범단 총괄단장과 나일한 단장이, 북측은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김영호 내각 사무부장 등이 참석했다. 공연을 앞두고 전광판에는 ‘남측 태권도시범단의 평양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나왔다.
공연은 4시 30분부터 시작해 5시 20분까지 50분간 진행됐다. ‘점화, 가슴에 불을 붙이다’를 주제로 공, 경, 충을 태권도 정신(예의, 염치, 극기, 백절불굴)에 담았다.
공연은 가볍고 경쾌한 리듬에 맞춘 승무 퍼포먼스로 시작됐다. 도를 연마하는 스승과 제자들의 상황극 퍼포먼스에 이어 호신술 시범, 고공격파, 감각격파 등 발차기 시범이 있었다. 도복 띠로 눈을 가린 채 공중회전 발차기로 목표물을 맞추는 고난도 공연, 부채춤이 어우러진 여성 단원들의 품새도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공연이 끝난 뒤 주민들은 일제히 일어나 박수갈채를 보냈다. 최휘 위원장은 “아주 성의 있게 준비하고 수련하는 성원들 자체가 성의 있게 수련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태권도 호상 발전에서 좋은 점들을 서로 배워가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범단 주장 이의성씨는 “평양에서 이번에 처음 공연을 하게 돼 뜻깊다”며 “같은 태권도지만, 뿌리가 같지만 성장은 다르다. 저희 태권도를 알릴 수 있어서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고 공연 소감을 밝혔다.
시범단은 2일 오후 평양대극장에서 북측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과 합동 공연을 한 뒤 예술단과 함께 3일 밤 항공편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