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中 수출 중간재 비중 78.9%… G2 갈등에 불똥
반도체 등 첨단업종 경쟁력엔 ‘기회’ 시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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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양국간 통상분쟁이 유럽연합(EU)까지 번져 미국과 중국, EU가 10%포인트 관세를 인상할 경우 우리 수출은 6.4%(약 38조88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에서 G2가 차지하는 비중은 39.5%, 세계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9%로 나타났다. 전세계 생산활동의 무려 40%가 두 나라에서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그동안 한국은 시장 다변화를 위해 힘써 왔음에도 2016년 기준 중국 24.8%, 미국11.9%로, G2에 대한 수출비중이 36.7%에 달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현 기조의 보호무역주의가 세계적으로 확대될 경우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은 1년차 0.35%, 3년차 1.46%, 5년차 1.66% 감소해 손실은 점진적으로 확대된다. 수출로 먹고 사는 한국에 글로벌 교역 악화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고, 다른 국가에 대한 보호무역주의 확산 불확실성도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통상본부장은 “한국으로선 모범적인 국제 규범이 준수되고 시장 질서가 잘 잡혀 있는 시장에 진입하는 게 베스트”라며 “하지만 글로벌 통상환경 전반이 험악해지고 있고, 교역 위축과 불안요인이 늘어나고 있어 수출 악화는 물론이고, 경영활동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우리나라가 중국에 수출하는 품목 중 반도체 등 중간재 비중은 무려 78.9%로 대만(79.9%)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중국의 대미 수출이 0.9% 감소하면 한국 총수출은 0.03%(1억9000만 달러)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이항구 산업연구원 박사는 “중국으로 향하는 수출품목 중엔 소재·부품 등 중간재가 압도적인데, 현지업체들이 이를 조립해 미국 등에 팔고 있다. 하지만 미국 수출길이 막히게 되면 당연히 부품 공급도 멈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미국 견제로 중국의 추가적인 시장 개방과 첨단업종들에 대한 지적재산권 등에 대해 보호조치가 강화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한국의 반도체 등과 같은 경쟁력을 가진 업종들에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 엑세라(미국 반도체 시험 장비업체) 인수 무산, 퀄컴 인수 제동 등 중국 기업들의 그간 거침없었던 행보에 제동이 걸리는 부분이, 역으로 한국 반도체 및 IT 기업들에 수혜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시각이다. 또 양국간 경쟁이 격화 양상에 따라 중국과의 격차가 좁혀지거나 역전 됐던 조선 등 일반 제조업으로도 수혜가 확산될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을 것으로 평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