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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호출·공유자전거·음식배달, 중국 모바일경제 시장, 춘추전국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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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기자

승인 : 2018. 04. 05. 13:47

차량호출 시장에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 최대 음식배달 메이퇀, 지리자동차 진출
공유자전거 대표주자 모바이크, 메이퇀에 인수, 차량호출 맹주 디디추싱, 알리바바 도전장
공유자전거
중국 베이징(北京) 시내 거리에 주차돼 있는 공유자전거./사진=하만주 베이징 특파원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베이징 특파원 = 차량호출·공유자전거·음식배달 플랫폼 등 중국 모바일 경제 시장이 격변하고 있다.

대표주자가 다른 부문 기업에 인수합병(M&A)되고, 유니콘(Unicorn·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뿐 아니라 전통산업 대기업이 새롭게 진출하는 등 고유 영역이 무너지고 있다.

디디추싱
중국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 기업 디디추싱(滴滴出行)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 최대 격변지 차량호출 시장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은 차량호출 시장이다. 이 시장에선 디디추싱(滴滴出行)이 90% 점유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 시장에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携程)이 진출을 선언했다. 5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씨트립은 지난 3일 산하 씨트립좐처(專車)가 톈진(天津)시 교통당국으로부터 영업 허가증을 받았다며 준비 과정을 거쳐 3년 후 전국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 최대 음식배달 및 식당예약 온라인 플랫폼 메이퇀디엔핑(美團点評)이 지난 3월 상하이(上海)에서 차량호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울러 중국 지리(吉利·Geely)자동차도 지난 1월 카오카오좐처(曹操專車)로 10억 위안(1684억원)의 첫 자금 라운드를 성공리에 마쳤다. 브랜드명에 중국 삼국시대의 전략가 카카카오를 쓴 것은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의 중국어 표현인 ‘조조도 제 말하면 온다’를 활용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청스둥(程世東)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종합운수연구소 도시교통연구실 주임은 “차량호출 시장은 규모가 큰 반면 진입 문턱이 낮아 새로운 참여자에게 매력적”이라며 “아울러 현 플레이어(기업)들이 고객이나 드라이버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고, 플랫폼 간 차별화가 없기 때문에 다른 플랫폼이 더 나은 서비스와 보조금을 제공하면 고객과 드라이버가 쉽게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차량호출 서비스를 이용한 회수는 2억2500만회이지만 드라이버는 10만명에 불과하다. 올해는 일일 이용이 3700만회를 기록, 2015년 대비 4.5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음식배달 차량
중국 베이징(北京) 시내 거리에 있는 음식배달 차량./사진=하만주 베이징 특파원
◇ 대표주자 모바이크, 음식배달 메이퇀에 인수

차량호출 시장과 함께 공유자전거 시장 경쟁도 뜨겁다.

메이퇀은 지난 3일 공유자전거의 대명사 모바이크를 37억 달러에 매입했다. 모바이크는 전국 900만대의 자전거를 운영하는데 매달 4억 위안(673억2400억원)이 들지만 지난해 12월 수입이 1억1000만 위안(185억원)에 불과해 자금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중국 공유자전거 시장은 모바이크와 오포가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디디추싱이 독자 브랜드 칭쥐(靑橘) 서비스를 지난 1월 청두(成都) 등 5개 도시에서 시작하고, 업계 3위 블루고고를 위탁 운영하면서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이와 함께 중국 정보기술(IT) 대기업 알리바바는 지난해 말 헬로우바이크의 최대주주가 돼 이미 대주주인 오포와 함께 텐센트가 대주주인 모바이크를 협공하고 있다.

◇ 메이퇀에 알리바바 도전장

메이퇀이 맹주인 음식배달 시장도 격전지다. 알리바바는 지난 2일 음식배달 시장 2위 어러머(餓了?)의 지분 100%를 매입했다. 지난해 8월엔 3위인 바이두 와이마이(百度外賣)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음식배달 온라인 플랫폼도 알리바바와 메이퇀의 대주주 텐센트가 경쟁하는 모양새가 됐다.
하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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