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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유경제 상징 모바이크, 주식 음식배달 플랫폼 메이퇀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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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기자

승인 : 2018. 04. 03. 20:06

중국 비즈니스 포털 "한달 운영 비용 673억, 수입은 185억에 불과"
매년 1683억 신규 투자 필요...유동성 위기
공유자전거 난장판
중국 음식 배달 플랫폼 메이퇀디엔핑(美團点評·300억 달러)이 중국 공유 자전거 업체 모바이크의 주식을 37억 달러(232억6000억 위안)에 취득했다고 중국 비즈니스 포털 란징(藍鯨)재경이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사진은 공유 자전거들이 베이징(北京) 시내 거리에 무질서하게 방치된 모습. 방치된 자전거는 공유 자전거 업체 직원들이 시내를 정기적으로 순회하면서 이용자가 많은 장소로 이동시키면서 관리한다./사진=하만주 베이징 특파원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베이징 특파원 = 중국 음식 배달 플랫폼 메이퇀디엔핑(美團点評·기업 가치 300억 달러)이 중국 공유 자전거 업체 모바이크의 주식을 37억 달러(232억6000억 위안)에 취득했다고 중국 비즈니스 포털 란징(藍鯨)재경이 3일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 포털은 메이퇀과 모바이크가 이번 주 내에 이번 거래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바이크의 부채는 10억 달러를 초과한다. 이미 이용자의 보증금 60억 위안(1조99억원)을 소진했으며 자전거 제조사 등에 미지급한 금액도 10억 위안(1683억원)에 이른다.

부채를 제외한 모바이크의 기업 가치는 27억 달러로 최신 자금조달 당시 34억5000억 달러에서 크게 하락했다.

모바이크가 중국 전역 900만대의 자전거를 운영하는데 드는 한달 비용은 4억 위안(673억2400억원)에 이르지만 지난해 12월 수입은 1억1000만 위안(185억원)에 불과했다. 모바이크의 1일 이용자는 1000만명에 미치지 못한다.

모바이크는 매년 8억(1346억4800만원)~10억 위안(1683억원)의 신규 자본 유입이 필요해 자금 유동성 문제에 시달려왔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주주들도 새로운 투자를 거부했고, 새로운 투자자를 찾는데 실패해 결국 주식을 메이퇀에 넘기게 된 것으로 보인다.

모바이크
중국 베이징(北京) 시내 거리가 모바이크의 공유 자전거가 주차돼 있다./사진=하만주 베이징 특파원
하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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