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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산업계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1069원으로, 최근 기록한 1050원대에 비해 올라섰지만, 추가적인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이 이어질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달 중순 미국 재무부의 반기 환율보고서 발표를 코앞에 두고, 국내 외환당국의 환시개입 내역 공개 이슈로 원화 강세압력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아울러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위안화 강세 압력, 남북 정상회담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 및 국내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 중국의 사드 보복 철회 기대감까지 줄줄이 원화 강세를 가리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원화가치 상승은 달러화 표시 제품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 약화에 ‘직격탄’이 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손익분기점 평균 환율은 달러당 1045원으로, 이미 한계점에 다다랐다. 1020원대까지 하락할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 하락했을 경우 전체 수출은 0.51%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글로벌시장에서 독일·일본 등과 경쟁하고 있는 기계(-0.76%)·IT(-0.57%)·자동차(-0.4%)산업의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환율 변동 영향이 큰 IT산업(반도체 포함)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기준 27.3%에 달했다.
이와 관련, 박용정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외환시장 안전성 유지를 위한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며, 급격한 원화절상에 따른 피해기업 지원과 환리스크 지원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환율이 하루에도 7~9원 수준의 급등락을 반복하는 등 예측할 수 없는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과거 2016년 3월 1244.7원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같은 해 9월 1098.5원까지 하락했고, 다시 지난해 초 1200원대로 올라섰다가 11월 1090원대로 하락한 바 있다. 이같은 급등락은 환차손으로 이어지는데, 이중삼중의 안전판을 만들어 놓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기업의 경우 반복되는 급변동을 감당할 여력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우리나라 수출규모가 현재 6위에서 2022년이면 일본을 제치고 4위까지 실현 가능할 것이란 장밋빛 로드맵을 내놓은 상태다. 실제로 지난달 수출 역시 역대 3월 수출 사상 최초로 500억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불거지는 ‘환율 쇼크’에 당초 목표에 대한 회의적 시각 역시 커져가고 있다.
정부는 환율 변동에 따른 과도한 업계 우려를 경계했다. 정부 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이어진다면 수출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지만, 경쟁하는 엔화도 강세이기 때문에 환율변동에 관련된 부정적 요인은 다소 희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부분 기업들이 환변동보험에 가입 돼 있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만한 손실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