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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조원 ZKW 품은 LG…전장사업 승부수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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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18. 04.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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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업계 선도하는 혁신 제품 선보일 것"
ZKW, 지난해 매출 1조6500억…BMW·벤츠 등에 제품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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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와 ㈜LG가 세계 최대 규모 오스트리아 대형 자동차 조명업체 ZKW를 약 1조4000억원에 인수한다. LG그룹 역사상 가장 큰 인수합병(M&A)이다. LG전자는 그동안 3조3000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2017년 말 기준)을 차곡차곡 쌓아두고 있어 대형 M&A를 진행하기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었다. 특히 삼성전자가 지난해 독일 전장업체 하만을 인수하면서 LG전자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렸다. LG전자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전장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우고 타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노린다.

26일 LG전자는 이사회를 열고 ZKW 지분 70%를 7억7000만 유로(약 1조10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도 이 회사 지분 30%를 3억3000만 유로(약 4332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이번 인수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LG전자 자동차 부품 사업의 성장동력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며 “LG전자의 앞선 IT와 ZKW의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술을 결합해 자동차용 라이팅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제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측은 자동차 부품 사업 중 ‘자동차용 조명 사업’이라는 성장동력을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 2013년부터 자동차 부품사업(VC) 본부를 구성해 이후 외형성장을 지속했다. 지난해 매출은 3조4891억원으로 2015년보다 90.4% 신장했다. 그러나 2년 연속 영업손실은 지속됐다. 2016년 632억원의 영업손실을 본 데 이어 지난해에는 1011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당시 LG전자 측은 “거래 선인 완성차 업체의 판매 감소로 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ZKW 인수 시 2019년이 본격적인 성장 구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신증권은 “VC 부문의 매출은 올해 4조원, 2019년 5조8000억원으로 급증할 것이며, 영업이익은 2019년 1196억원으로 흑자전환 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ZKW 인수 이후 LG전자 연결 실적에 포함되면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한다는 설명이다.

효자 역할을 하고 있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나 홈엔터테인먼트(HE)에 이어 VC에 신성장동력을 부여하는 게 LG전자의 과제다.

VC 부문은 차세대 유망업종으로 주목받는다. 이 중 자동차용 조명 시장은 지난해 245억 달러(약 28조 원) 규모에서 2020년에는 290억 달러(약 33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사업은 시장에서 기존 사업 경험을 요구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다는 평이다. 따라서 LG전자로서도 M&A가 가장 빨리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여긴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차량 내 IT기기 사용이 확대되고 각 나라의 환경 규제 정책이 강화되면서 차량용 관련 IT제품과 친환경 부품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인수를 통해 LG이노텍·LG화학·LG디스플레이 등 다른 계열사와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특히 ZKW가 슬로바키아·중국·멕시코 등에 생산기지를 두고 유럽·북미 완성체 업체들과 신뢰도를 쌓아온 만큼 매출 및 영업익 구조는 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ZKW는 고휘도 LED 주간주행 램프·레이저 헤드램프와 같은 차세대 광원을 탑재한 프리미엄 헤드램프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BMW·벤츠·아우디·포르쉐 등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에 이러한 프리미엄 헤드램프를 공급하고 있다. 생산량 기준 프리미엄 헤드램프 시장 톱 5에 꼽힌다.

ZKW의 지난해 매출은 약 12억6000만 유로(약 1조6500억 원)이며 최근 5년간 연평균 20%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LG전자는 앞으로도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수합병(M&A)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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