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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대규모 자사주 매입…주주환원 효과 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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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18. 05.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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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자사주-매입-일지
삼성카드가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을 두고 금융권에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주주환원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주식소각을 전제로 자사주를 매입해야하는데, 삼성카드가 소각에 대한 언급이 없단 것이 주된 이유다. 삼성카드는 올해 계획된 자사주를 모두 매입한 이후 소각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550억 원 규모의 자사주 150만 주를 장내 매수하기로 했다. 총 발행주식수의 1.3%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지난 2일부터 3개월간 150만 주를 장내 거래 형식으로 매수할 예정이다.

삼성카드가 올해 계획한 자사주 매입 규모는 발행주식수의 2.5%다. 올 하반기에도 1.2%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 추가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금융권 일각에선 삼성카드의 ‘자사주 카드’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주주환원을 위해선 직접적으로 현금배당을 늘리거나 주식 소각을 전제로 자사주를 매입해야한다는 주장이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주식수가 줄어들면서, 1주당 가치가 늘어나게 되기 때문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총 주식의 2.5%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밝혔는데, 이 중 1.2% 규모 매입이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계획된 모든 매입이 끝나면 다시 주식 소각 여부를 결정지을 것이기 때문에 아직 기다려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인해 카드업계 수익성이 날로 악화되고 있어, 자사주 매입효과가 더욱 저조해질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향후 수익에 대한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아, 업계 전반적으로 주가 부양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이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한 전초작업이란 시나리오도 나온다. 삼성카드와 소규모 합병을 진행하기 쉽도록 삼성카드가 자사주를 매입해 삼성생명에 넘길 것이라는 주장이다.

다만 문재인 정부가 ‘원샷법’을 원점부터 재검토하기로 밝힌 만큼, 삼성생명 금융지주사 전환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낮다는 시각도 있다. 삼성생명이 삼성카드 주식을 80% 이상 보유하더라도 원샷법이 전면폐지된다면, 삼성카드와의 합병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원샷법이란 박근혜 정부 당시 시행된 것으로, 구조조정 및 인수합병(M&A)과 관련된 절차와 규제를 간소화하도록 지원하는 특별법이다. .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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