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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북한은 낙후된 설비 탓에 발전설비 이용률이 29.2%로 매우 낮고, 송배전 손실률도 15.8%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발전설비 이용률은 60%, 송배전 손실률은 8% 수준인데 비해 절반에도 채 못 치는 수준이다. 남북경협이 본격화되면 전력 인프라 구축부터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이같은 기대감을 반영해 이날 한국전력 주가는 전날보다 3.08% 상승한 주당 3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실제로 2005년 우리 정부는 북핵 폐기를 전제로 약 200만kW의 전력을 북한에 공급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현재 북한에서 풍력발전이 가능한 지역의 발전가능용량은 43.6GW로 우리 25.5GW에 비해 1.7배 가량 많다.
다만 그 과정에서 천문학적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북방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북한은 40년 이상 노후 발전소 폐지와 신규개축에 약 2조원이 필요하다. 송배전 현대화를 위해선 약 8조원이 필요하다. 재생에너지 신규설비까지 감안한다면 그 비용은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난다. 관련 협력이 10년 이상 단계적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국가스공사 역시 남북경협의 대표적 수혜 기업으로 분류된다.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남·북·미간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이 이뤄진다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부산으로 연결되는 가스관(PNG) 추진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현재 우리나라는 일본 등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국이다. PNG 도입은 배로 운반하고 저장도 까다로운 LNG와 달리 비용소모가 적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부산까지 거리는 약 1200㎞로, 2013년 미얀마-중국 간 2520㎞ 파이프라인 건설비용이 10억4000만 달러였다는 점에 비춰보면 약 5억달러 미만의 건설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국의 연간 LNG 수입량 중 1/3 수준인 1200만톤을 PNG로 대체하게 되면 가스 구입에만 연간 10조4000억원 수준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보관비 등에서 추가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가스공사 노조가 국제 노동조합회의서 한반도 평화정착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PNG사업의 당위성을 발표하기도 했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러시아 입장에선 아시아 시장에 대한 수요에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고 북한과 우리나라 역시 경제적인 면에서 윈윈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통폐합 과정에 있는 한국광물자원공사 역시 북한의 수천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광물자원 개발을 위해 역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광물자원 개발을 위한 700여개 광산에 대한 단계별 탐사를 실시하고 구체적 개발 추진 방안을 설정하는데 광물공사의 노하우와 역량이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는 시각이다. 실제로 광물공사는 ‘남북자원개발TF’를 조직해 준비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